이상철 LG텔레콤(032640) 부회장은 15일 선보인 새로운 요금제를 두고 `손해를 감수하고 내린 결단`임을 강조했다. 이날 LG텔레콤은 서울 남대문로 신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용한 요금보다 최대 50%를 적게 내는 `온 국민은 요(yo)` 요금제를 선보였다.
사업자로서는 가구당 4만8000원의 매출 감소를 감수하는 셈이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이 요금제가 이같은 손해를 대신할 효과가 있을 것으로 장담했다.
이 부회장은 "가계 통신인하 혜택을 더 많은 국민이 누리려고 할 것"이라며 "가입자 증가, 스마트폰 확대 등 손해보다 더 많은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요금제 출시로 영업이익이 줄어들지 않는가. 계획은
▲영업이익이 당연히 줄어들 것이다. 그러나 가입자가 늘어나는 것이 줄어드는 영업이익을 보상해줄 것으로 생각한다. 많은 국민들이 국민 요금제에 가입해 혜택을 받기를 원하며, 통신사들도 보조금 경쟁이 아닌 사용자가 IT서비스를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경쟁해야 한다.
-가입자 목표는 어떻게 되는가
▲가입자 목표를 미리 정하는 것은 마치 선거에서 득표율을 미리 묻는 것과 비슷하다. 그러나 상당히 많은 가입자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전 가정에 100MB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가 LG텔레콤이다. 새로운 요금제 때문에 당분간 인프라를 보완할 필요는 없다고 보지만 가입자가 2배 이상만 늘어도 투자가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매우 즐거운 투자가 될 것이다.
-보조금을 줄이기로 통신3사가 합의했는데, 이 요금제를 출시한 것은 또 다른 출혈경쟁이 되지 않을지 의문이다.
▲보조금 축소와 관련, 통신 3사가 합의했다. 아직 합의가 구체적으로 지켜지고 있지는 않지만 국민이 원하는 것은 보조금을 통한 일부 혜택이 아니다. LG텔레콤은 보조금에 지급됐던 돈이 온 국민이 IT를 경험하고 가치와 혜택을 얻어 한국이 다시 IT강국이 되는 초석을 다지는 데 쓰이길 원한다. 온국민은 yo 요금제는 IT 활용을 잘하자는 의미에서 내놓는 것이다. 이런 취지는 다른 통신사들도 공감할 것이다.
▲스마트폰이 늦게 나온 게 사실이다. 제약조건도 있었고, 준비도 좀 늦었지만 최근 출시한 `옵티머스Q`가 잘 팔리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 이용해 무선인터넷 얼마나 잘 쓰느냐가 온국민은 yo 요금제의 핵심이기도 하다.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해 포털들과 활발하게 제휴하는 것으로 아는데 앞으로 계획은
▲이미 국내 포털들과 활발하게 제휴하고 있다. 웹에 접속, 포털에 들어가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애플리케이션에 있는 정보보다 많다. 이같은 사실에 집중, 앞으로 포털들과 관계를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며 N스크린, 개인과 기업을 다 어우르는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와이파이(WiFi·무선랜) 확대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LG텔레콤이 앞으로 구축하기로 한 와이파이존 1만1000곳은 기본적인 공공장소에서 누구나 쉽게 앉아서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는 장소를 다 커버하겠다는 뜻이다. 또한 온국민은 yo 요금제가 가능한 것은 이같은 와이파이 존이 구축되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LG텔레콤은 액서스포인트(AP)는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 가정 내 와이파이 커버리지는 국내 제일이고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 이를 기반으로 국민요금제를 만들 수 있었다.
-공공장소에서 와이파이존을 타사 가입자에게 개방할 계획이 있는가
▲와이파이 공공장소 핫스팟 개방문제는 통신3사가 토의를 깊게 해야한다. 접속료 문제도 있고, 또 개방했을 때 타 통신 사업자에 주는 영향도 있기 때문에 긴밀하게 협의해야 할 것으로 본다.
-4세대(G) 이동통신 사업전략은
▲현재 멀티모드 개념으로 깔고 있다. 4G를 위해선 채널카드 등을 구축하면 되는데, 장비 개발중이다. 내년말이면 어느정도 커버가 된다. 빠르면 2012년부터 부분적으로 상용화 가능하다. 전국망을 4G 서비스인 LTE로 커버하는 것은 2013년 계획중이다.
-조직개편 및 인사계획은
▲조직개편은 대대적으로 하는 것이라기 보다 필요시 그때그때 하는 것이 좋다. 지금 6월인데, 합병후 3∼4차례 작은 조직개편이 있었다. 최근 신사업 담당 컨버전스사업단을 만들었다. 여기선 앞으로 신사업을 만들어 추진하고 인큐베이팅 한다. 앞으로 영업직은 고객맞춤서비스를 디자인하는 개념으로 조직개편을 할 예정이다. 영업직은 세일즈가 아니라 고객에 맞는 최적솔루션을 제안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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