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트바이오 "수십배 효능의 발모제 무독성 확인"

현재까지 무독성 확인..임상실험 거쳐 2012년 제품화 목표
"판매 첫해에만 791억 매출가능..2018년 1조 기대"
세계최초 위암예방 진단법 개발중..올해말 상용화
  • 등록 2008-03-18 오후 2:10:29

    수정 2008-03-18 오후 2:18:58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효능이 좋은 발모제는 일반적으로 독성이 높은 것이 가장 큰 골칫거리다. 그래서 발모제를 개발하는 업체 입장에서는 효능과 독성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오리엔트바이오(002630)가 현재 개발중인 발모제의 경우 기존 제품에 비해 효과가 수십배이면서도 현재까지 무독성인 것으로 나타나, 제품 출시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장재진 오리엔트바이오 회장은 18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개발중인 발모제가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유일한 바르는 발모제인 미녹시딜보다 수십배의 효능을 보이고 있으면서도 지금까지의 안정성 시험에서 모두 무독성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오리엔트바이오가 연구중인 발모제의 원물질은 사이클로스포린(Cyclosporin)이라는 물질이다. 이는 뛰어난 발모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독성 때문에 신장 등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점이 단점이었다.

장 회장은 "사이클로스포린의 분자구조를 변경해 안정성을 높였다"며 "현재 국내와 미국에서 전임상 실험중인데 현재까지의 실험결과는 안정성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향후 임상실험을 통해 안정성이 최종 입증될 경우 오리엔트바이오의 발모제는 회사 매출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장 회장은 "오는 2012년 미국과 일본, 국내에서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첫해에만 791억원의 매출이 가능하고, 2018년에는 발모제로만 매출 1조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오리엔트바이오는 세계 최초로 위암발생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후성학적 진단법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리엔트바이오는 이미 3년전부터 카톨릭의과대학교 류문간 교수와 공동연구를 진행중이다.

기존의 방법은 이미 형성된 암을 내시경을 통한 조직검나 등으로 발견하는 데 그치지만, 오리엔트바이오가 개발중인 후성학적 진단법은 암 발생 이전에 발생가능성을 측정하는 획기적인 암예방 시스템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장 회장은 "일반적으로 암 예측의 확율이 3~4%에 반해 오리엔트바이오의 위암진단법은 30~40%의 정확성을 가지고 있다"며 "특허출원과 보건복지부 유전자 검사 허가를 마친 상태여서 올해 말 사업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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