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상하이에서 신제품 발표를 갖고 "우리는 (중국) 소비사 시장에서 많은 기회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델의 중국 시장 공략 가속화엔 이를 통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적 개선을 꾀해 보겠다는 계산이 들어 있다.
지난 해 4분기엔 휴렛패커드(HP)에 1위 자리를 뺏겼고,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1월엔 창업자 델이 CEO로 다시 복귀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 `왕의 귀환`..델, 창업자 복귀에 주가 급등)
바오 빈 도이체증권 홍콩 사무소 애널리스트는 "중국 시장 매출의 빠른 성장이 델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수입이 늘어나면서 첫 컴퓨터를 사려는 사람들이 있는 소규모 도시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에선 아직 전체 인구 100명당 7명만이 PC를 갖고 있다고 델은 밝혔다. 그만큼 개척할 시장이 많다고 강조하는 것이기도 하다.
지난 해엔 중국에서 2500만대의 PC를 판매했으며, 이는 100명당 2명이 PC를 보유하고 있는 인도에 비해 네 배 많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발표회에서 델 CEO는 PC 판매를 맡고 있는 서비스 사업부를 발전시키기 위해 인수합병(M&A)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업부는 판매 외에도 컴퓨터 네트워크 세팅, 고객 지원 등을 담당하며 연 매출 60억달러를 올리고 있다.
그는 "그러나 아직 어떤 나라에서 어떤 업체를 인수해야 할 지를 구체화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