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아테네 맹렬마케팅 `금메달`(상)

올림픽 두번 거치며 브랜드가치 125억불로
아테네 계기로 휴대폰 세계2위 도약
  • 등록 2004-08-25 오후 2:06:34

    수정 2004-08-25 오후 2:06:34

[edaily 김수헌기자] 지난 98년 일본 나가노(동계)와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에서 삼성이 처음 공식 스폰서로 나섰을 때, 세계적 브랜드 컨설팅 회사인 인터브랜드가 조사한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52억달러였다. 전세계 기업 중 43위. 이후 삼성은 미국 솔트레이크(동계)에 이어 이번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에서도 공식 스폰서로 나서 글로벌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터브랜드 조사에 따르면 이번 아테네 올림픽 전 삼성의 브랜드가치는 지난 2000년의 2.4배에 달하는 125억 달러. 지난해 이미 108억 달러를 기록, 100억 달러 벽을 깼고, 세계기업 순위도 21위로 껑충 뛰었다. 시드니와 솔트레이크를 거치면서 브랜드 가치가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이다. ◇올림픽의 감동을 삼성과 함께..마케팅 맹렬 활동 아테네 올림픽에 참여하는 공식 파트너는 10개사. 모두 각종 사업분야에서 세계적 대표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회사들이다. 아테네 올림픽에는 코카콜라, 코닥, 맥도널드, 파나소닉, 타임지(誌), 스와치, 비자 등의 글로벌 기업들이 삼성과 함께 공식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올림픽 파트너사는 기업 이미지나 제품력, 기술력을 전세계로부터 공인받을 수 있는 단계에 올라있지 않으면 선정되기 어렵다. 돈만 싸들고 간다고 해서 무조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실제로 올림픽 스폰서십 효과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설문 대상자들은 대부분 "올림픽 휘장은 그 제품이 세계적인 유명상품임을 나타낸다" 또는 "올림픽 스폰서 제품이기 때문에 더욱더 호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이번 아테네 올림픽에 `올림픽의 감동을 삼성과 함께(Share the Olympic Experience with Samsung)`라는 슬로건으로 맹렬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 올림픽의 전세계 27개국 34개 도시 순회 성화봉송에서 삼성전자는 40개 국에서 선발된 일반 소비자, 거래선, 연예인과 삼성그룹 임직원 등 1900여명을 참여시켰다. 삼성 관계자는 "성화봉송을 비롯해 국가별로 펼쳐진 러닝 페스티벌, 올림픽 관련 이벤트에 참여한 인원은 전세계적으로 약 5500만명으로 추정된다"며 "TV 중계 및 언론보도 등을 통해 10억명 이상에게 삼성이 참여한 올림픽 행사가 노출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아테네 올림픽 주경기장 내에 `삼성 홍보관`을 운영, 글로벌 기업 이미지를 알리고 있다. 삼성 홍보관은 전시관, 디지털 체험관(Spectator Center)과 선수관, 옥외광장 등으로 구성돼있다.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그리스, 이탈리아, 러시아, 중국, 영국, 독일, 프랑스의 내셔널 데이(National Day)행사 개최하기도 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올림픽 기간 중에 삼성올림픽홍보관에 총 100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선수촌과 경기장 이외에 선수들이 모이는 최대 규모의 편의시설로서 전세계 미디어와 선수들을 연결하는 홍보 수단으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첨단 무선통신 기술 `와우(WOW)`!..삼성 기술력 자랑 삼성은 이번 올림픽에서 첨단 무선통신 기술도 자랑한다. 이른바 `와우(WOW, Wireless Olympic Works)`가 바로 그것이다. 아테네 올림픽에 제공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주도적으로 개발한 무선 기술의 집결체인 `와우`는 대회 정보와 관련한 사항을 무선장치를 통해 수신할 수 있도록 해, 유선의 한계에 머물러 있던 정보활용방식을 확대한 것이다. 아테네올림픽조직위에 공급한 폰 i530(2000대), e700(5000대), s500(7000대)에 한해 와우 서비스가 가능하다. 삼성 관계자는 "IT부문 올림픽 파트너인 `Atos Origin` 등과 협력해 신뢰성 높은 무선 정보통신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WOW는 올림픽대회 관계자 등이 아테네올림픽 정보 데이터베이스에 언제,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접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은 그리스 베니젤로스 공항에 1000 여개의 푸시카트(Pushcart)와 공항내 1.8m의 대형 조형물을 비롯해 30여개의 빌보드(billboard) 광고를 설치했다. 섬유강화플라스틱(FRP)으로 제작된 이 조형물은 컬러폰(T100), 인테나 카메라(E700)에 이어 세계적 히트가 예고되고 있는 `초소형 슬라이드 카메라폰"(E800)` 모형으로 제작됐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올림픽의 `상징`으로 적극 홍보하고 있다. ◇올림픽 계기, 휴대폰 세계 2위에 올라선다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전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앞서 언급했듯 50억 달러를 갓 넘는 수준이었다. 시드니와 솔트레이크를 거치면서 삼성 브랜드는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내년 삼성의 브랜드 가치에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니 당연히 삼성전자의 세계시장 점유율도 높아졌다. 휴대폰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5.0%에서 14%대로 3배 가까이 성장했다. 삼성전자(005930) 관계자는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휴대폰의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굳혀 수량,금액 기준 모두 2위로 올라서는 한편 향후 시장을 주도하는 리딩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의 권위지 파이낸셜타임스는 "삼성의 올림픽 스폰서십 활동은 소비자의 인지도를 삼성 제품에 대한 친근감으로 전환시키고, 이를 제품 판매와 연관시키는 것"이라며 "삼성이 각종 국제적 스포츠 행사의 후원업체가 됨으로써 소비자들의 즉각적인 신뢰를 얻어낼 수 있고 국제 브랜드의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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