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현대차에 따르면 베이징현대는 중국 남서부 충칭 공장의 토지사용권과 장비, 기타 시설 등을 36억8000만위안(약 6744억원)에 매물로 내놨다. 충칭 공장은 현대차가 지난 2017년 완공한 공장으로 연간 3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곳이다.
|
현대차는 올해 추가로 한 곳의 중국 공장을 추가로 중단하고 매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추가 매각 공장으로는 창저우 공장이 유력하다. 현대차가 창저우 공장도 매각하면 중국 내 생산공장은 2곳으로 줄어든다. 현대차는 남은 2개 공장의 생산 효율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글로벌 모델 생산을 통한 신흥시장 수출 확대를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중국 내에서도 인도와 가까운 남방지역 중심으로 전략을 짜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북방지역은 중국색이 강하고 경쟁이 더 치열해 판매를 늘리기가 쉽지 않다”며 “남방 지역은 비교적 마케팅이 수월하고 인도와 가까운 지리적 이점도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대신 인도 시장을 돌파구로 삼고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인 80만7067대 판매에 이어 올해 7월까지 전년 대비 8.8% 증가한 50만2821대를 판매했다. 올해 판매 목표는 지난해보다 8.2% 증가한 87만3000대다. 지난 7일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인도를 방문해 중장기 성장 전략을 점검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