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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어떻게 보고가 됐는지 그 절차도 모르고 있었던 것이 새로 드러났다”며 “장관이 먼저 보고를 하기는커녕 윤 대통령이 장관에게 먼저 전화해 지시했다는 사실도 너무 충격적”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그는 “가장 먼저 가동돼 현장을 진두지휘했어야 할 재난대응체계는 처참하게 붕괴된 상태였다”며 “한 명이라도 더 지켜야 했던 골든타임만 속절없이 흘러갔다. 매뉴얼이 없어서가 아니다. 컨트롤 타워가 없었기 때문이다”라고 직격을 가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의 책임자를 일일이 언급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사과할 줄 모르고 경찰로만 꼬리 자르려는 윤 대통령, 외신 회견에서 경악스러운 말과 태도까지 보인 한덕수 국무총리, 뻔뻔한 거짓말과 제도 탓으로 일관해 온 이상민 행안부 장관, 2시간 동안 참사 여부도 알지 못했던 무능한 윤희근 경찰청장 모두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민 안전보다 마약 단속 성과에만 매달린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시민 대신 대통령 안위만 살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3일이 지나 느닷없이 눈물로 기만한 오세훈 서울시장. 지역구 국회의원에게만 충성하며 모든 공적 의무를 저버린 박영희 용산구청장까지 가장 책임이 큰 이들 모두가 참사의 실체를 축소하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에 국민 분노만 더 커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도 ‘여야정 이태원 사고조사특별위원회’ 구성을 이미 제안한 만큼 수사 대상인 정부는 빼고 국회 차원의 조사에 조건 없이 동참해야 한다”며 “이태원 참사가 정부의 총체적 무능으로 인한 인재인 것이 이미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족 아픔과 상처를 위로하고 국민적 의혹을 제대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조속한 국정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정조사 제안에 ‘옷 로비’ 사건을 언급한 데에 대해서도 “그 사건 운운하는 것은 희생자와 유가족 민심에 대한 모독이자 배신”이라며 “온 국민의 아픔과 상처 앞에서 이런 저런 핑계로 시간 끌고 정치적 계산기를 두들긴다면 민주당은 좌고우면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