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타임스(FT), BBC방송 등은 1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언론을 인용해 모스크바의 센트럴 클리니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마가노프 회장이 병원 6층 창문에서 추락해 사망했다고 전했다. 루크오일은 성명에서 마가노프 회장이 심각한 질병으로 사망했다고 밝혔으나 러시아 타스통신은 자살이라고 보도했다.
루크오일은 세계 원유시장에서 2% 이상을 공급하고 있으며 10만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다. 199년 루크오일에 입사한 마가노프 회장은 2020년 회장이 됐다. 2019년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훈장을 받기도 했다.
BBC도 러시아 고위 경영자들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연이어 숨지고 있다면서, 이번 사례 역시 잇단 의문사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마가노프 회장까지 러시아 기업인 및 그 가족들이 의문사한 경우가 올 들어 8건에 달한다.
7월에는 재계 거물 유리 보로노프가 상트페테르부르크시 근처 수영장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사망 전까지 가스프롬과 북극 천연가스 개발 사업을 진행했다. 5월에도 가스프롬 관련 또다른 임원이 절벽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이처럼 러시아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고위 인사들이 연이어 의문사하자, 외신들은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를 무기화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