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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리는 회담에 앞서 언론에 공개된 모두 발언에서며 “한중 양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 위한 핵심 파트너로서 긴밀히 협력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왕 부장이 5개월 만에 또 방한한 것에 대해 “한중 양국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양국의 교역량이 오히려 증대되고 있고 필수 인원의 교류를 이행하기 위한 신속통로 개설과 방역보건 협력체를 출범시켜 협력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의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간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도 말했다. 정 장관은 “한중 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양국간 인적·문화적 교류가 더욱 확대되고 국민 상호간 이해와 논의도 더욱 풍족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오늘 아침 회담에 앞서 개최된 인문교류촉진회의에서 문화교류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회담이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방안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기 바란다”며 “새로운 감염병 예방 및 기후변화 대응과 같은 글로벌 도전에 나서면서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나가는 방안도 모색하자”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한중 양국은 가까운 이웃이자 서로 떠날 수 없는 파트너”라며 “수교 30년 이래 양국은 상호근절된 상태에서 밀접한 교류를 하고 서로 서먹했던 사이에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를 구축하게 되고, 부단히 새로운 단계에 오르고 갈수록 성숙해지고 안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양국은 국제 지원 문제에서 소통을 유지하고 힘이 닿는 대로 조율하고 있다”며 “우리는 함께 평화와 안정의 수호자, 발전 번영의 촉진자 역할을 발휘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한 징후를 보이고, 장거리 순항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을 나서는 상황에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내기 위한 어떠한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대미 견제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는 왕 부장이 한국에서 어느 정도 수위의 발언을 내놓을지도 관건이다. 5월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는 중국이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하는 ‘대만해협’과 ‘남중국해’ 문제가 포함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