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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의 2021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3일 발표했다. 올해 수능은 12월 3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0분까지 전국 86개 시험지구 1352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응시자는 전년보다 5만5301명 감소한 49만3433명이다. 시험장 출입은 수능 당일 오전 6시 30분부터 가능하며 8시 10분까지 입실해야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이번 대책은 코로나19 상황과 12월 시행이라는 예년과는 다른 시험 여건을 고려해 관계 부·처·청과 시도교육청, 지방자치단체 등이 합동으로 마련했다.
우선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질병관리청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동 상황반을 구성해 시도별 확진·격리 수험생을 파악한다. 확진 학생의 경우 수능 3주 전인 이달 12일부터는 별도의 거점 병원·생활치료센터에 입원토록 한다. 기존에는 각 지자체가 정한 병원으로 입원했다면 이 기간 동안은 보건복지부와 교육부가 정한 곳으로 입원해야 한다. 수능일까지 완치되지 못하면 입원한 장소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자가격리 수험생들을 위한 별도 시험장은 시험지구별로 2개 내외로 전국에서 총 113곳이 마련된다. 조훈희 대입정책과장은 “113개 고사장, 780여개 시험실을 확보했다”며 “1인1실 기준으로 780여명이 동시에 응시할 수 있는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지역의 감염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특정 지역 별도 시험장을 추가 확보하는 등의 대책들을 협의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관공서 출근 9→10시 조정
수능 당일 전국 관공서 출근 시간은 오전 9시에서 10시 이후로 미뤄진다. 교육부는 기업체 등 민간에도 출근시간 조정토록 요청한다. 시험장 인근 군부대도 수험생 등교 시간인 오전 6시부터 8시 10분까지는 이동을 자제한다.
수험생 등교 시간대를 고려해 대중교통도 증차 편성된다. 전철·지하철·버스의 출근 혼잡시간(러시아워)을 기존 2시간(7시~9시)에서 4시간(6시~10시)으로 연장한다. 교통여건에 따라 개인택시 부제 운행을 해제해 지하철역·버스정류장과 시험장 사이에 집중 운행토록 한다. 자차의 경우 시험장 200m 전방부터 출입이 통제되므로 미리 하차해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시험장 주변 소음방지 대책도 마련됐다. 영어 듣기평가가 실시되는 오후 1시 10분부터 35분까지 25분간은 소음통제 시간으로 설정하고 항공기 이·착륙, 포 사격 군사훈련이 금지된다. 시험장 인근 대중교통도 서행 운전하고 경적을 자제해야 한다.
교육부는 시험 당일 지진 발생 상황에도 대비해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시험장도 안정성을 우선 고려해 배치했으며 각 시도교육청이 자체 점검을 실시한다. 2017년 시험당일 지진이 일어났던 포항지역 등은 이달 초 교육당국과 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수능 문답지는 경찰청, 시도교육청이 협조해 안전하게 배부·보관·회수토록 한다. 문답지 수송 시에는 경찰인력을 지원받아 보안을 유지하고, 문답지 인수·운송·보관 등 안전관리를 위해 전체 86개 시험지구에 교육부 중앙협력관을 파견, 비상체제를 유지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코로나19 상황과 12월 시행이라는 수능 환경에서도 수험생들이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관계부처·시도교육청·지자체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능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11월부터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최대한 낮추는 것인 만큼 국민 모두가 방역수칙을 준수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