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리보세라닙 척색종 치료효과에 `강세`

  • 등록 2020-09-07 오전 9:34:33

    수정 2020-09-07 오전 9:36:45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에이치엘비가 표적항암제인 리보세라닙이 희귀암인 척색종에서도 치료효과가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에이치엘비(028300)는 전거래일대비 2.89%(2800원) 오른 10만3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들어 지난 4일 1%대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나흘간 상승흐름이다. 현재가 기준 나흘간 상승폭은 19%(1만6500원) 수준이다.

에이치엘비에 따르면 희귀암인 척색종(Chordoma)에 대한 리보세라닙(중국명 아파티닙)의 임상 2상 결과가 유명 종양학 저널인 ‘Lancet Oncology (인용지수, IF=33.752)’에 발표됐다.

척색종은 골종양의 1 ~ 4%를 차지하고 꼬리뼈와 두개골 기저부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미국과 유럽은 10만명당 0.08명, 아시아는 0.04명 발생하는 희귀암이다. 하지만 발생부위가 뇌와 척추에서 발병하기 때문에 완전 절개가 어렵고 방사선 치료가 제한적이어서 재발율이 높고 약물 치료에도 한계가 있는 암종이다.

이번 임상시험은 창정(Changzheng) 병원에서 진행성 척색종 환자 32명을 대상으로 리보세라닙(아파티닙) 500mg을 투여한 결과 무엇보다도 폐 전이를 현저하게 감소시켰다는 설명이다. 안전성 측면에서 이전 문헌보다 낮은 부작용을 보였고, 4등급 이상의 반응이 없는 등 양호한 결과를 보였다. 특히 삶의 질 측면에서도 대부분의 환자가 통증 완화를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 결과로 에이치엘비가 현재 진행중인 리보세라닙의 선양낭성암 임상2상 결과의 기대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양낭성암종은 침샘에 발생하는 악성 희귀 종양으로 전이성이 매우 강하고 재발율이 높은 암으로 다양한 항암화학요법의 복합치료를 사용하지만, 효과가 불분명해 표준 항암 치료제가 없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이번 척색종에 임상시험 결과는 리보세라닙(아파티닙)이 다양한 종양에 효과가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며 “현재 진행중인 간암, 선양낭성암, 위암, 대장암 등에 대한 임상시험도 순항 중에 있어 5년내 5개 항암제 출시목표가 순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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