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공익제보자를 대리해 비실명 공익신고를 한 방정현 변호사는 ‘YG 보이그룹 멤버’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방 변호사는 공익제보자가 가수 연습생 한서희 씨로 드러난 데 대해 유감을 나타내며 ‘제보자’ 또는 ‘A씨’라고 지칭했다.
한 씨는 YG 소속 그룹 빅뱅의 멤버 탑(본명 최승현)과 함께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의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방 변호사는 비아이의 마약 투약 의혹과 그 이면에 YG의 사건 무마, 경찰 유착 등의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방 변호사는 “제보자의 진술에 따르면 더 많은 연예인이 (이번 의혹과 관련해) 거론이 된다. 그 부분에 대해선 진술에 의존하는 것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는 곤란하고 지나친 추측일 수 있다”면서도 “(‘아이콘’의 히트곡인) ‘사랑을 했다’라는 노래는 저희 어린 조카들도 불렀던 노래다. 어떻게 보면 연예기획사는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많은 연예인도 마약을 했다는 정황이 있는데 그걸 오히려 주기적으로 관리를 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보이그룹 멤버가 양현석) 대표한테 잘 보이기 위해서 자발적으로 이렇게 한 것인지 아니면 지시를 받고 한 것인지, 개인적인 친분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인지 모르겠는데 (그 부분도 경찰 수사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비아이의 마약 의혹을 처음 제기한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YG 소속 그룹 위너의 이승훈이 2016년 한 씨에게 연락해 “비아이가 YG 자체 마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으니 연락달라”는 취지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비밀’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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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변호사는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양 대표가 제보자를 겁박하는 듯한 말을 쓰며 무마를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제보자가 8월 23일 YG 직원과 함께 양 대표를 만나게 됐다”면서 “양 대표는 가장 처음 녹음할까봐 제보자의 핸드폰을 뺐었고, 공포감을 느낄 수 있는 말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대표가 우리는 정기적으로 마약 검사를 하고 적발이 되면 일본에 보내든지 그런 방식이 있다’는 말을 했다고 제보자가 이야기했다”면서 “그런 식으로 하면 마약 성분이 검출이 안 되는데 다만 우리 아이들이 수사기관에 불려다니는 게 싫으니 진술을 번복하라고 종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진술을 번복하게 되면 충분히 사례를 해주고 변호사도 선임해주고 어떤 일이 있어도 처벌을 받지 않게 해주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씨는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가 염려하는 부분은 양현석이 이 사건에 직접 개입하며 협박한 부분, 경찰 유착 등이 핵심인데 그 제보자가 나라는 이유만으로 나한테만 초점이 쏠릴 것이 걱정된다. 나란 사람과 이 사건을 별개로 봐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