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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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7일 “정부와 여당에서 터져 나온 권력형 비리 의혹 사건 때문에 국민들이 경제 걱정보다는 정부여당 걱정을 먼저 하는 상황이 됐다”며 “경제위기를 정부여당의 권력형 의혹 사건으로 덮어버린 꼴이 됐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정책회의에서 “이번 설 연휴 동안 국민에게 들은 것은 깊은 한숨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산업생산지수가 전월대비 0.6% 하락했다. 특히 제조업 생산 능력지수가 전년대비 1.1%가 줄어 통계작성 이후 47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면서 “각종 경제지수가 보여주는 최악의 상황에서 청와대나 정부여당의 대응은 답답하기만 하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은 경제 무능을 넘어 무책임한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투기의혹을 받고 있는 의원에 대해서는 탈당으로 무마하고, 여론 조작 때문에 구속된 김경수에 대해서는 재판 불복하고, 재판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소속 의원에 대해서는 감싸며 아무런 조치도 안 하고 있다”면서 “경제 무능과 무책임에 더해서 민주정당으로서의 본분을 잊고 있는 민주당에 대해서 국민들의 원성이 점점 더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은 설 연휴를 앞두고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대상으로 대화를 시도하면서 국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다”며 “(그러나) 민생을 외면하는 양당의 구태는 설 민심을 등지고 말았다”고 탄식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제라도 국회에서 야당과 함께 논의하면 엄격한 기준으로 (각종 의혹을) 조사하고 정쟁을 중단해야 한다”며 “한국당도 지나친 정쟁과 이슈 몰이로 인해 대선 불복과 같은 오해를 만들어선 안된다. 국회로 돌아와 일하는 국회의 모습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