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에도…인텔 “中과 AI 협업 강화할 것”

  • 등록 2018-11-27 오전 9:50:52

    수정 2018-11-27 오전 9:50:52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미국 IT 공룡인 인텔이 중국과 인공 지능(AI) 부문을 두고 협업 강화를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양쉬 인텔차이나 회장은 AI 개발을 촉진하는 것은 인텔의 ‘새로운 마라톤’이라며 중국과 AI 연계를 강화하겟다고 밝혔다 .

양 회장은 지난해 9억 달러 규모였던 중국의 AI 시장이 2022년께엔 10배 가량 커진 90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에 따라 중국 AI 시장에서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추구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인텔은 첫 번째 과제로 AI미래를 이끌 적임자를 찾는 파이어니어프로그램을 신설시키는 것이라 내세웠다. 중국 각 지역대학과 연계를 강화해 인재를 양성하고 학교와 산업 파트너로서 협력을 증진하겠다는 것이다.

인텔은 이미 칭화대, 난징대 및 상하이 교통대와 손잡고 인재 육성을 해오기도 했다.

또 인텔은 AI의 기반이 되는 알고리즘이나 빅데이터, 양자 컴퓨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학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해 더 많은 교육기관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인텔의 이 같은 조치는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은 중국의 ‘제조2025’를 견제하기 위해 최근 AI와 로보틱스, 양자 컴퓨팅 등 핵심 미래기술의 수출 규제에 나선 바 있다.

지난 19일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연방 관보를 통해 “미래 기술 수출 규제를 골자로 한 규정 개설 방침을 검토 중이며, 다음 달 19일까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새로운 수출 통제 목록(CCL)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에 앞서 화웨이나 ZTE, 푸젠진화 반도체 등 중국 기술기업에 대한 수출입 규제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무역전쟁이 격화하고 있지만 중국이 대규모 자본을 AI 영역에 투자하는 만큼, 여전히 기업으로선 포기하기 어려운 시장이란 셈이다.

앞서 인텔은 이달 초 베이징에서 열린 AI 개발자 회동에서 스마터 AI 알고리즘 개발에 최적화된 ‘뉴트럴 컴퓨트 스틱 2(NSC 2)’를 공개한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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