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이수앱지스(086890)는 글로벌 제약기업 ‘R-Pharm’사와 러시아를 포함해 유라시아 10개 국가에 대한 고셔병 치료제 ‘애브서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R-Pharm사는 연간 71억1000만루블(약 1조4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글로벌 제약기업이다. 유라시아 지역에서 약 70여개 다국적 제약사의 블록버스터 제품들을 공동판매하고 있다. R-Pharm사의 임상 및 허가 담당자들은 지난 9월 이수앱지스 판교 본사를 방문해 기술 문서를 검토하는 등 러시아를 포함한 유라시아 지역에서 애브서틴의 품목허가 적합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에 체결된 계약을 바탕으로 R-pharm사는 이수앱지스가 자체개발한 고셔병 치료제 애브서틴의 러시아를 포함한 유라시아 10개 국가 품목허가 절차를 도맡아 진행한다. 현지 국가 입찰을 통한 의약품의 공급부터 판매까지 모든 절차를 담당하게 됐다. 회사가 진출하는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아르메니아 등 유라시아 10개 국가의 고셔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 해 기준 약 260억원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품목허가 이후 국가 입찰을 통해 의약품 공급이 진행되는 유라시아 지역 시장진출을 위해선 업계 인지도와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현지 최고 제약사로 알려져 있는 R-Pharm사가 애브서틴 공급 계약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중 모두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품목허가를 비롯해 입찰과 유통 등 모든 과정에 있어 시간과 비용 모두 크게 절감될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회사는 애브서틴의 글로벌 진출 국가를 매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으며, 지난달 21일 카자흐스탄에서도 품목허가를 마쳤다. 최근 집중하고 있는 유럽, 미국 등 선진시장 진출 완료 시점까지 약 20여개 국가를 대상으로 품목허가를 동시 추진해 가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