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1년, 벤처·스타트업 창업 산실로

벤처·스타트업 ‘대박신화’ 위해 구슬땀
삼성, 벤처 생태계 정착 위해 전폭 지원
15일 출범 1년 기념식…혁신모델 브라질 수출
  • 등록 2015-09-15 오전 10:00:00

    수정 2015-09-15 오전 10:00:00

[대구=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출범 1년 만에 미래의 삼성을 꿈꾸는 벤처·스타트업 창업의 요람으로 자리잡고 있다. 자금 지원부터 교육, 판로 개척 및 해외시장 진출까지 벤처 생태계 정착을 위한 삼성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벤처 대박신화의 꿈이 영글어가고 있다.

삼성은 15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출범 1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양희 미래부 장관, 권영진 대구시장, 김선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 고영하 엔젤투자협회장,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 이선종 삼성벤처투자 사장, 대구지역 벤처기업 및 투자회사 관계자 등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의 1년 간의 성과를 돌아보며 창조경제의 지속적인 추진과 성과 창출을 위한 공감대를 확산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기념식은 지난 1년 활동 보고, 센터장 인사말과 각계 축하 메시지, 창조경제 성과 우수기업 사례 발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1주년 기념식 이후에는 △벤처·스타트업 투자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삼성 라운드 테이블’, △브라질 혁신기업협회(ANPROTEC)와의 교류회,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활성화 협의회 출범식, △우수 벤처·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벤처파트너스데이’ 등도 진행됐다.

기념식에 참석한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은 “출범 당시 목표로 했던 벤처 생태계 육성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며, “앞으로도 창조경제 지원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선종 삼성벤처투자 사장은 “‘아이디어 발굴→창업→육성, 발전→투자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벤처 생태계가 정착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 자금지원부터 판로개척까지

삼성은 지난 1년 간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역 내 창조경제 구현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벤처·청년창업 기업을 발굴, 육성해 왔다.

특히 C-Lab 액셀러레이팅(조기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1년 간 35개 벤처·스타트업 기업을 선발해 조기 사업화를 지원했다. 선발된 기업에게는 초기 투자금 2000만원을 비롯해 삼성이 파견한 전문가와의 일대일 창업 멘토링, 시제품 제작을 위한 시설, 삼성벤처투자의 투자 자문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했다.

삼성은 2014년 9월부터 현재까지 청년창업지원 펀드와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48개 벤처·스타트업 기업에 창업 및 초기운영 자금 100억여원을 투자했다. 삼성은 벤처·스타트업 기업 육성을 위해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청년창업지원펀드 100억원, 삼성벤처투자 투자금 100억원 등 총 2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은 특히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자 등 5개 계열사가 보유한 모바일 기기, 디스플레이, 통신, 반도체,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특허 4만여 건을 벤처·스타트업 기업에 개방하기도 했다.

삼성은 또한 벤처·스타트업 기업들이 사업 초기에는 판매망이 열악해 성과를 내지 못하는 점에 착안해, 우수 기업 제품을 삼성 매장에 입점시키고 카탈로그에 등재하는 등 판로개척을 지원하고 있다.

이런 결과로 본격적으로 성과가 나타나는 기업들도 생겨나고 있다.특히, 원단 디자인/설계 프로그램 벤처인 ‘월넛’은 C-Lab 멘토링과 삼성벤처투자의 투자를 받아 매출이 2014년 3000만원에서 2015년에는 12억원으로 약 40배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뛰어난 비철금속 표면처리 기술을 보유한 ‘테크트랜스’는 삼성 벤처파트너스데이를 통해 운영 자금 3억원을 지원받아 최근 미국 유명 전기자동차 업체와의 납품계약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코제’(의료용 특수모니터), ‘성진포머’(자동차용 부품), ‘구니스’(유아용품) 등은 미국, 유럽, 중국 등의 기업들과 납품 계약을 협의 중이다.

벤처·스타트업 해외진출 적극 지원

삼성은 창조경제 붐을 지속적으로 확산시키고 성과를 본격적으로 창출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추가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삼성은 창조경제의 지속적인 확산과 성과 창출을 위해 부사장급 임원이 위원장을 맡고 센터장과 지역업체 대표, 산학연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활성화 협의회’를 발족했다. 협의회에서는 분기 1회 개최돼 전담기업의 지원 방안, 성공 사례 도출 전략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또한 벤처·스타트업 중국 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삼성벤처투자의 중국 내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 벤처캐피탈 투자 유치를 위한 프레젠테이션 기회를 분기 1회 제공하고, 우수 기업에게는 칭화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입과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국의 벤처·스타트업 기업 중 한국 대표업체를 선발해 이스라엘에서 열리는 창업 경진대회 참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은 성과가 있는 유망 업체에 대해서는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Global Innovation Center), SSIC(Samsung Strategy & Innovation Center)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삼성은 “대구·경북지역 30개 대학의 대학생 5000명에게 창업교육과 멘토링을 실시해 청년 기업가 후보군을 양성, 청년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계획”이라면서 “창업문화와 도전정신의 확산을 위한 대학생 창업 경진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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