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는 12일 폐막 직후 이번 모터쇼 관람객이 61만5000명이라고 밝혔다. 2013년 지난 전시회 때보다 소폭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격년으로 열리는 서울·부산모터쇼는 매년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았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해 왔으나 이는 추정치로 실제 방문객과는 차이가 있었다.
조직위는 이번부터 유료 판매 입장권과 초대권, 참가업체 관계자와 주요 인사 방문 등 전체 관람객 산출 근거를 합리적으로 바꿨다는 설명이다.
자동차 시장규모 연 1500만대 전후, 120년 역사의 유럽 대표 모터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의 2013년 관람객은 90만명이다. 연 2000만대 규모 30년 역사의 중국 상하이모터쇼는 81만명, 연 500만대 남짓 60년 역사의 일본 도쿄모터쇼는 90만명이다.
서울모터쇼는 이들과 비교하면 관람객 수가 적다. 그러나 1995년 첫 개최 이래 불과 20년 역사인데다 내수시장 규모가 160만여대로 세계적인 모터쇼보다 그 기반이 약하다는 걸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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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업체도 레이싱 모델의 노출은 최소화하고 정보 제공과 편의를 늘리는 등 모터쇼 본질에 더 충실토록 하는 등 성과가 있었다는 게 주최 측 설명이다.
워낙 많은 관람객이 몰리는 바람에 주말 주차난은 있었지만 이전과 비교하면 주차 수용공간도 늘리고 무인발권기를 도입해 일부 개선했다.
각종 행정 승인을 거쳐 한시적으로나마 전시 행사 최초로 전시장 내 푸드 트럭을 운영하는 등 튜닝 산업 활성화에도 일조했다.
산업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국제 모터쇼로서의 위상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지만 실제 구매 고객 중심의 관람 문화를 이룩했고 멕시코투자상담회, 한중자동차부품구매상담회 등을 열고, 중국·호주·태국 등 해외 기자단 초청하는 등 국내외 산업 교류에도 신경 썼다고 주최 측은 덧붙였다.
김용근 서울모터쇼조직위원장은 “도우미 품위는 개선하고 초대권·경품 등은 최소화하는 등 질적 성장을 다지면서도 이전보다 많은 관람객이 찾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수시장 규모나 역사 면에서 오랜 역사의 국제 모터쇼와의 비교에는 한계는 있으나 지속적인 노력으로 차별화한 정체성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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