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미얀마 전력사업에 1억달러 EDCF 지원

이덕훈 행장, 7일 미얀마 양곤에서 차관계약서 서명
  • 등록 2014-11-07 오전 11:36:26

    수정 2014-11-07 오후 2:30:53

이덕훈(오른쪽 두 번째) 한국수출입은행이 현지시각으로 7일 ‘미얀마 500kV 타웅우-까마낫 송전망 구축사업’에 1억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제공하는 차관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 아웅 딴 우 미얀마 전력부 차관, 우 테인 르윈 미얀마 전력청장, 이 행장, 이백순 주 미얀마 대사.[사진=한국수출입은행 제공]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미얀마 송전망 구축사업에 1억 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을 제공한다고 7일 밝혔다.

이덕훈 수은 행장은 현지시간으로 7일 미얀마 양곤에서 우 테인 르윈(U Htein Lwin) 미얀마 전력청장을 만나 ‘미얀마 500kV 타웅우-까마낫 송전망 구축사업’을 지원하는 내용의 차관계약서에 서명했다.

대외경제협력기금(Economic Development Cooperation Fund: EDCF)이란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 제공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 및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를 증진하는 등 대외경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1987년부터 우리 정부가 설치해 관리·운용하고 있는 대(對)개도국 경제원조 기금이다.

이번 지원에는 미얀마 EDCF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인 1억달러가 투입된다. 한국 정부가 2011년 10월 미얀마 EDCF 지원을 재개한 후 추진하는 첫 번째 EDCF 사업으로 향후 양국간 경제협력 증진에 초석을 마련할 것으로 수출입은행은 기대하고 있다.

전력 분야는 미얀마 정부의 국가개발정책상 최우선 분야로, 미얀마 정부는 국가 기간 전력망 구축을 통한 전력보급 확대를 위해 이번 사업을 EDCF 지원 최우선 후보 사업으로 선정한 후 한국 정부에 지원을 요청해왔다.

이번 사업은 미얀마 북부 산악지역의 수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남부의 경제중심지인 양곤까지 송전하기 위해 장거리 전력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전체 사업구간은 메이크틸라-타웅우-까마낫(빠야지) 송전선로(454km)로 구성돼 있으며, EDCF로는 타웅우-까마낫(양곤 인근) 구간(약 188km)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행장은 이날 서명식에서 “다음주 미얀마에서 개최예정인 아세안+3 정상회의와 오는 12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과 아세안 국가간 신뢰와 경제협력 관계가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1989년 한국과 아세안의 대화 관계 수립 25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회의로 오는 12월 11일부터 12일까지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EDCF 사업 지원으로 우리 기업들의 선진기술을 미얀마에 전수할 뿐만 아니라 우리 기업들의 아세안 시장 진출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얀마에 대한 수은의 EDCF 지원 규모는 현재 총 8개 사업, 2억4000만달러에 달하며, 이는 EDCF를 지원받는 51개 국가 중 11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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