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평균 생존 나이가 86세를 넘어서는 시대가 도래했다. 험한 일을 무리하게 하지 않더라도 대략 50대 초반부터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증가하기 시작해서 60대 전후가 되면 약간씩이라도 무릎에 불편감을 호소하는 인구가 절반을 넘어서게 된다. 사실 자동차처럼 망가진 부품을 갈아가면서 쓰더라도 공산품은 20년 이상을 사용하기가 어렵다. 하물며 태어나서 50년 이상을 별탈 없이 사용했다면 대단히 훌륭한 제품인 셈이다.
하지만 무릎이 아픈 대부분의 사람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무릎이 아프지 않았는데 갑자기 아프기 시작했다고 당혹스러워한다. 무릎은 격한 운동을 할 때 본인 체중의 7~8배의 부하를 견딜 수 있게 십자인대, 측부 인대, 반월상 연골판, 관절연골, 각종 근육, 힘줄 등의 구조물들에 의해 역동적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중 한 두개만 탈이 나더라도 무릎 통증은 시작되며, 서로 맞물려서 퇴행성 변화가 진행된다.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은 어떤 원인에 의해 촉발되든지 최종적으로 관절을 싸고 있는 연골이 상하게 되면서 심각해지게 된다. 수십 년 전 인공관절 수술이 일반화되기 전에는 무릎관절이 심하게 망가져서 무릎을 굽히거나 걷기 힘들 정도라도 스테로이드 주사 요법 외에 통증을 줄여주고 기능을 향상시킬 마땅한 치료가 없었다.
따라서 이같은 부작용들을 최소화하고 사용연한을 최대화하려면 아무리 수술기법들이 발달했더라도 의사는 수술전 정확한 검사와 올바른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하고 치료를 받는 환자는 수술후 일상생활에 조심하고 신중해야 한다.
그는 또 “당뇨병이나 심장, 콩팥 질환 등이 있다면 감염에 취약해지면서 가벼운 생채기에도 인공관절 쪽으로 감염이 확산되는 경우도 많아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40대든 50대든 무릎이 아파오기 시작하면 MRI 등의 정밀 검사를 통해 정도를 확인하고 연골주사, 관절경 시술, 무릎 절골술, 적절한 운동 등을 통해 최대한 내 무릎을 쓸 만한 상태로 유지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장 과장은 강조했다.
특히 60대 후반에서 70대 초반은 최대한 내 무릎을 아껴 사용해야 하며 체중을 감량해야 한다. 이유는 체중이 10kg이 줄면 무릎은 최소한 5년은 더 버틸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