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중앙추모대회는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 처형된 직후 열리는 대형행사로, 북한 권부의 새로운 실세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중앙추모대회 주석단 명단을 살펴보면 동반 숙청 가능성이 제기된 장성택 측근들이 자리를 지켰고, 새로운 2인자로 부각되고 있는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높아진 위상을 확인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우선 장성택 측근으로 알려진 박봉주 내각총리와 로두철 부총리, 김양건 노동당 비서, 문경덕 평양시 당 책임비서 등이 주석단에 앉아 건재함을 드러냈다.
최룡해는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추모사에 이어 결의연설을 통해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기도 했다.
김영남은 추모사에서 “김정은 동지를 단결의 유일중심, 영도의 유일중심으로 높이 모시고 충직하게 받드는 것은 장군님의 위업을 끝까지 완성하기 위한 근본담보”라고 강조했으며, 최룡해는 결의연설에서 “우리 혁명무력은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밖에는 그 누구도 모르며 그 어떤 천지풍파 속에서도 오직 한분 최고사령관동지만을 받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추모대회에는 김정은의 고모이자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 김정은의 부인인 리설주는 참석하지 않았다. 김경희는 김정일 1주기 중앙추모대회에는 주석단에 앉았으며, 리설주는 2년째 중앙추모대회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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