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호전기(065710)는 전날보다 7.07% 오른 1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5일부터 사흘 만에 주가는 41.4%나 급등했다.
급등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 급등하기 직전인 지난 14일 전원회생장치와 관련한 특허를 취득했다는 공시를 내기는 했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사흘 내내 급등할 정도로 획기적인 특허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오히려 개인 투자자들은 이상호 서호전기 대표가 손 대표와 경기고 동문이라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즐겨 찾는 각종 주식 사이트와 블로그 등을 보면 이 대표와 손 대표의 접점을 찾는 글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
지난 10일 회사 측이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시황변동에 대해 별도로 공시할 정보가 없다"고 밝혔지만 이후로 상승 흐름은 며칠 더 유지됐다.
매매 동향을 보더라도 급등 기간에 기관이나 외국인 매수 주문이 유입된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오로지 개인 투자자들만 주가 급등에도 꾸준히 매수에 나서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재원 국영지앤엠 대표가 손 대표와 같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동문이라는 소문이 개인들의 매수를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손 대표 관련주가 급등하는 원인을 개인 투자자들의 투기 성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 스몰캡 담당 애널리스트는 "지난 대선 당시 대운하 관련주가 급등한 것에 대한 학습효과라고 볼 수 있다"며 "대통령의 권한이 막강한 국내 정치 여건상 `대통령과 학연과 지연 등으로 연관되면 수혜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심리가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
당시 대운하 관련주로 분류된 울트라건설(004320)과 삼목정공(018310) 등도 이화공영 못지않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당시 대선 테마로 꼽혔던 종목 대부분은 주가가 모두 대선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 관련기사 ◀
☞울트라건설, 단기차입금 500억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