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긴급 현안질의 요구"에 한나라 `거부`(상보)

한나라 "지금은 구조작업에 전념할 때"
  • 등록 2010-03-30 오후 1:22:05

    수정 2010-03-30 오후 1:22:05

[이데일리 이숙현 장용석 기자] 민주당이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해 긴급현안질의와 정보위 소집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은 30일 "지금은 구조작업에 전념하는 게 적절하다"며 거부했다.

정미경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비공개 부분 브리핑을 통해 "구조작업에 앞장서야 하는 국방부 장관을 참석시켜 회의를 하는 게 적절한지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며 현 시점에서의 긴급현안질의 등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이어 "4월 대정부질문에서 질의가 가능하다고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정보위원회를 열어서 정보 당국으로부터 사고 상황을 파악하고 북한의 동향을 알아내야 한다고 제안했으나, 한나라당은 정보위를 여는 것조차 두려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내일(31) 본회의에서 긴급현안질의를 통해 여러 가지 의혹 불안 해소가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정보위 간사인 같은 당 박영선 의원도 "어제 열린 국방위원회에서 김태영 국방부 장관 발언 가운데 북한 관련 답변이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며 "정보위 소집 요구의 당위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당 소속 정보위원들은 이날 정보위원장실을 방문, 정보위 전체회의 소집을 재차 촉구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또 국회 차원의 진상규명특위 구성도 요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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