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전매 제한에 묶여 집을 팔지 못했던 사람들이 매물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지만 대부분 조합원들은 재건축을 목표로 장기 보유한 사람들이 많아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4일 강남권 중계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는 조합원 지위양도 개정안 시행이 확정됐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중개업소에 신규로 등록된 매물이 한 건도 없다. 개포주공 1단지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지 2년이 지났지만 사업승인 신청을 하지 않아 이번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 완화의 대표적 수혜단지로 꼽히고 있다.
개포동 우리공인 관계자는 "과거에는 재건축 규제완화가 확정되기전부터 거래가 활발했는데 이번에는 차분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개포주공 1단지와 사정이 비슷한 대치동 청실아파트도 잠잠하기는 마찬가지다.
서초구 잠원동 한신 5·6차 아파트나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7차 아파트 모두 이번 개정안으로 아파트 거래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집주인 대부분이 장기 보유 성향이 강해 매물 증가과 같은 현상은 벌어지지 않고 있다.
잠원동 시티공인 관계자는 "집주인 대부분이 집을 계속 보유하면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란 확신을 갖고 있다"며 "특히 집주인 상당수가 지금과 같은 하락 장세에서 매물을 내놓을 경우 제값을 받지 못할 것이란 인식을 갖고 있어 이번 조치가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