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케이바이오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사업 박차"

이노메디시스 인수..면역세포치료사업 `본격화`
  • 등록 2009-03-18 오후 1:58:30

    수정 2009-03-18 오후 1:58:30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코스닥상장사 엔케이바이오(019260)가 이노메디시스 인수로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시장 석권을 위해 한발 더 다가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엔케이바이오는 22억원을 들여 한국하이네트가 보유한 이노메디시스 지분 70%를 최근 인수했다. 엔케이바이오는 지분 외에도 이노메디시스클리닉, 사무실 등을 함께 인수했다.

이노메디시스는 일본의 면역세포치료업체 메디넷으로부터 기술제휴 및 자본투자를 받아 2003년 5월 설립된 업체다. 이노메디시스의 항암면역세포치료제인 이노락(INNO-RAK)은 비소세포 폐암 면역세포치료제다.

이노락 치료 2년 후 폐암이 완전 소멸된 케이스
일본 메디넷의 보고에 따르면, 이노메디시스는 이노락을 암환자 5500여명에게 시술한 결과 평균생존기간이 기존 항암제에 비해 1.4배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병행치료할 경우 평균 생존기간이 최대 5배 이상 증가했다.

항암면역세포치료제는 기존 항암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적어 주목받고 있다. 수술, 방사선요법, 항암화악요법 등 기존 치료법은 정상세포 파괴, 면역력 저하, 암의 전이 및 재발 등 부작용을 낳는다.

반면 항암면역세포치료제는 암세포에만 반응하는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찾아 제거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다.

엔케이바이오는 이노메디시스 인수로 항암 면역세포치료제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국내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시장에 진출한 기업은 적지 않다. 하지만 식약청으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은 곳은 이노메디시스와 엔케이바이오, 크레아젠, 이노셀 등 4곳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이노메디시스는 가장 빠른 2007년 2월 품목허가를 받았다. 그만큼 경쟁사보다 앞서나가는 상황인 것.

윤병규 대표이사는 "이노메디시스와 엔케이바이오의 적용 분야가 똑같은 것은 아니지만 영업력을 확산시킬 수 있다"며 "양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간암, 위암, 유방암 등 다른 암종에 대한 적응증 확대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케이바이오는 현재 진행 중인 이노락의 3상 임상을 빠른 시일 내에 완료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향후 구체적인 실행을 위해 공동 연구의 축을 구성하고 빠른 기술 협력과 의학 지식 공유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연구가 본격화되면 엔케이바이오의 신기술 개발이 세계적으로 주목 받게 될 것"이라며 "이노메디시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토대로 영업력을 향상시키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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