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자산운용 "광업주펀드 리테일 영업주력"

수탁고 10조원 달성폭표.. 운용사 설립인가 받아
이머징유럽·광업주·금 관련펀드 등 출시예정
  • 등록 2008-07-11 오후 4:28:16

    수정 2008-07-12 오후 11:54:42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글로벌 자산운용사중 하나인 블랙록이 금융위원회의 본인가를 받고 본격적으로 국내 자산운용시장에서 영업활동을 시작한다.

블랙록자산운용은 11일 금융감독당국의 자산운용사 본인가를 앞두고 전경련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블랙록자산운용은 기존의 한국사무소장으로 있던 양성락 대표(사진)가 블랙록자산운용 사장을 맡게된다.

양 사장은 "향후 5~7년내 수탁고 10조원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우선 블랙록이 가장 잘 알고 잘 한다고 자부하는 이머징유럽과 금, 광업주 등의 펀드를 역내펀드(on-shore)로 출시해 개인투자자들에게 이름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블랙록의 `월드골드주식형`과 `월드 광업주주식형`, `중남미주식형` 등은 작년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환경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내왔지만 역외펀드(off-shore)라는 이유로 비과세 혜택이 적용되지 않아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조금 멀어져 있었다.

블랙록운용은 오는 9월초 이머징유럽과 중남미, 광업주, 골드, 에너지 관련 총 5개의 해외 주식형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며, 다양한 해외투자상품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국내투자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양 사장은 "궁극적으로 국내와 해외에 각각 50%씩 상품포트폴리오를 두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초기엔 수탁고의 양보다는 내실을 다지는데 더욱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기존 블랙록이 강점을 지니고 있는 광업주나 금 관련펀드 등을 출시해 기반을 다진다는 의미라는 설명이다.

블랙록자산운용은 올해초 조동혁 전(前) 한국투신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을 해외펀드 담당 인력으로 영입함과 동시에 마케팅과 운용 인력을 늘려 총 22명의 직원을 갖추고 있다. 향후 한국관련 펀드의 운용 인력을 보유하는 등의 계획도 갖고 있다.

한편 블랙록은 메릴린치와의 합병이후 지난 4월 브랜드를 `블랙록 메릴린치(BlackRock Merrill Lynch)`에서 `블랙록(BlackRock)`으로 변경, 단일화했다.

현재 국내에 등록 판매되고 있는 펀드상품으론 기존의 `메릴린치 월드골드펀드(MLIIF World Gold Fund)`에서 이름이 바뀐 `블랙록 월드 골드 펀드(BGF World Gold Fund)`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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