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수 KT사장 "종량제 용어, 조심스럽지만…"

와이브로 등 새 서비스에 `부분종량제` 도입 시사
  • 등록 2006-03-10 오후 3:58:40

    수정 2006-03-10 오후 5:30:42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남중수 KT 사장(사진)이 초고속인터넷 정률요금제(종량제)에 대해 `와이브로 등 신규서비스의 경우 도입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10일 서울 우면동 KT R&D센터에서 열린 KT 주주총회. 남 사장은 초고속인터넷업계의 뜨거운 감자인 종량제에 대해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전임 이용경 사장이 종량제라는 용어로 고생을 많이 해서…"

간접적이긴 해도 의미가 담긴 발언은 이어졌다. "초고속인터넷사업에서 중요한 것은 고객에게는 새로운 가치를, 사업자에게는 이윤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기존 요금제에서 다양한 요금제로 바꿔나가겠다"고.

수익성 강화를 위해 기존 요금제인 정액제에서 어떤 식으로든 변해야 한다는 뜻을 피력한 것이다.

여기서 `새로운 가치`란 휴대인터넷 와이브로(WiBro)나 IP TV(인터넷 TV)로 인한 새 서비스가치를 일컫는 것.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가져다줄 수 있다면, 기존의 정액요금제에서 벗어나 부분종량제 등 다양한 요금체계를 도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KT가 와이브로에 부분종량제를 도입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과 맥을 같이한다.

KT는 지난 6일 휴대인터넷 와이브로 시범서비스 고객체험단 모집을 시작하고 `와이브로 설문`을 실시했다. 또 기본료 1만원에 1MB당 100원의 초과이용료를 받는 요금제부터 기본료 5만원에 1MB당 10원을 받는 요금제까지 총 10개의 `와이브로 부분종량제 요금안()`을 공개한 바 있다. ☞「와이브로 `부분종량제` 윤곽 드러내」기사 참고

지난달 3일 실적 관련 컨퍼런스콜에서 권행민 KT 재무실장도 "일정 사용량까지는 정액으로 와이브로 서비스를 제공하되 일정사용량 이상에 대해서는 쓴 만큼 추가요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도입하겠다"고 말했었다.

KT(030200)는 오는 6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와이브로 상용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KT는 올해 와이브로에만 SK텔레콤(017670)의 3배인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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