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하정민기자]
주성엔지니어(36930)링 트렁 도운 사장은 "
삼성전자(05930)와의 관계개선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기술로 고객에게 이점을 제공한다면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4일 취임한 도운사장은 이날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마이크론 부사장으로 재직할 때부터 경쟁자인 삼성전자와 좋은 관계를 쌓아왔다"며 "황창규 사장, 이윤우 사장 등 삼성전자 임원들과도 개인적인 친분이 있으며 그들을 곧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01년 삼성전자 직원들에게 주식 등 편의를 제공, 삼성전자와의 거래가 끊겨 매출이 급감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와의 관계개선이 도운 사장의 영입 이유 중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평가도 많다.
도운 사장은 "제품 완성도 달성및 원가 절감을 통해 작년 28%였던 매출총이익율을 올해 45%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매출 650억원, 영업이익 38억원, 순이익 22억원을 목표로 하고있다.
마이크론 부사장직을 그만두고 주성으로 온 이유에 대해 "주성보다 더 큰 회사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했지만 주성엔지니어링의 잠재력(potential)을 높이 평가했다"며 주성을 `가공되지않은 다이아몬드`라고 표현했다.
그는 "미국의 많은 반도체 관련업체들이 생산및 설계기지를 아시아로 옮기고있다"며 "이런 추세에 발맞춰 그간 미국, 유럽, 중국기업들과 쌓아온 오랜 인맥과 친분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운 사장은 "1분기 주성 실적을 보면 알겠지만 지난해가 반도체시장의 최저점이었다"며 "많은 반도체기업들이 과거 2년간 극도로 지출을 자제해왔고 소재업체의 요구가 점점 살아나고있는 만큼 주성과 같은 장비업체들에게도 호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그는 18일로 다가온
하이닉스(00660)반도체의 상계관세 최종판정과 관련 "마이크론을 이미 사임한 사람으로써 그 부분을 언급하기는 적절치않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도운 사장은 "내 목표는 대단히 크다(My goal is very high)"며 "주성엔지니어링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오는 27일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이사회 임원으로 등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