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증시)대만 약보합 마감..싱가포르 홍콩도 내림세

  • 등록 2001-08-30 오후 3:44:49

    수정 2001-08-30 오후 3:44:49

[edaily] 30일 대만증시는 전일의 강세를 잇지 못하고 출발부터 약세를 보이다 한때 상승을 시도했으나 결국 약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대만증시는 아수스텍 컴퓨터의 2분기 순익감소 발표 후 컴퓨터 관련주들의 주가가 동반 하락,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정부의 부동산 관련 세금감면 소식으로 은행과 생보사들의 주가가 오르며 낙폭을 제한했다. 가권지수는 전일보다 0.11% 떨어진 4503.86을 기록했다. 아수스텍 컴퓨터는 매출 감소로 2분기 순익이 14%나 급감했다고 발표한 후 1.88% 내렸다. 대만증권의 청 이셩은 "아수스텍의 매출과 수익이 더욱 감소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콴타 컴퓨터는 3.85% 떨어지며 거래를 마쳤다. 전일 뉴욕증시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 이상 떨어졌던 여파로 칩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대만 반도체와 UMC가 각각 2.33%, 0.26% 하락했다. 반면 화난은행은 5%나 상승했고 케세이 생명보험도 7% 가까이 오름세를 기록하는 등 금융주는 강세를 보였다. 시장 관계자들은 정부의 세금감면 제안으로 상당한 건물과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이들 금융회사가 부실채권으로 인한 손실을 털어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윈본드 전자는 0.53%, 난야 테크놀로지는 5.88% 상승했고 충화 텔레콤은 1.17% 빠졌다. 싱가포르 증시는 미국의 기술관련 투자가 크게 감소헸다는 소식에 컴퓨터와 칩 관련주들이 일제히 내리며 하락세를 보였다. 오전장을 마친 스트레이트타임즈(ST) 지수는 전일대비 0.89% 떨어진 1620.25를 기록, 4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컴퓨터 관련주들은 미국의 2분기 장비 및 소프트웨어 투자가 연 15% 가까이 하락했다는 소식에 수요감소 우려가 증폭, 내림세를 나타냈다. 선 마이크로 시스템즈가 예상보다 적은 주문량으로 인해 매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컴퓨터 관련주들이 하락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데이터 크래프트 아시아는 0.54%, 크리에이티브 테크놀로지는 0.78%, 벤처 매뉴팩처링은 2.59% 떨어지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반도체 관련기업들도 AMD의 3분기 매출전망이 어둡다는 소식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차터드 반도체는 0.42%, ST어셈블리테스트는 0.62% 떨어졌다. 부동산 개발업체 씨티 디벨롭먼트는 실적 악화 전망이 지속되며 4% 가까이 내렸고 이번주에 상반기 순익 감소를 발표했던 옴니 인더스트리는 1.7% 빠졌다. 홍콩증시는 전일 미국 GDP 성장률이 8년래 최저 수준인 0.2%를 기록, 아시아지역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 일으키자 초반부터 하락세를 이어갔다. 항셍지수는 어제보다 0.41% 내린 1만1196.18을 나타내며 오전장을 마쳤다. 통신주와 컴퓨터 관련주들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차이나 모바일은 1.21% 내렸고 컴퓨터칩 조립기계 생산업체 ASM테크놀로지는 4%에 육박하는 하락률을 보였다. 홍콩 최대의 고정회선 전화회사 PCCW도 전일의 하락세를 이어가며 2.9% 떨어졌다. 반면 HSBC는 달러화의 약세로 혜택을 보게 될 것이며 그 결과 다른 기업들에 비해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돼 전일보다 1.08% 오르며 지수의 낙폭을 제한했다. ING베어링스의 젠 글래드스턴은 "HSBC는 통신주보다 안정적인 투자대상을 원하는 사람들을 끌어 들이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 회사의 주식의 추천등급을 "보유"에서 "매도"로 상향조정했다. 이밖에 허치슨 왐포아는 1.81% 빠졌고 부동산 개발주인 증콩과 선 헝 카이 프로퍼티는 각각 1.01%, 1.45% 내림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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