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1·6 미 의회 의사당 폭동 당시 트럼프 당선인의 페이스북 계정을 정지하는 결정을 내려 양측 갈등이 폭발했었는데 화해의 제스처를 거듭 보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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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메타는 공공 정책 부사장을 역임한 조엘 카플란(56)을 글로벌 정책 책임자로 승진 임명한다고 밝혔다.
공화당 인사인 카플란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부시 전 대통령 정책 특별보좌관을,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을 지냈으며, 2011년 당시 페이스북에 합류했다.
카플란은 영국 부총리 출신으로 2018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메타의 정책 및 규제 문제를 담당해 온 닉 클레그가 사임하면서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카플란이 맡았던 공공정책 부사장직에는 수년간 메타에서 정책 문제를 담당해 온 케빈 마틴이 승진했다. 마틴은 부시 행정부에서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을 역임하고 2015년부터 메타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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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인이 패한 2020년 대선 전후로 트럼프는 저커버그가 자신의 낙선을 위해 음모를 꾸몄다고 생각하면서 ‘교도소에서 여생을 보내야 한다’고 발언할 정도로 적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2021년 1월 6일 미국 의사당 폭동 사건 때에는 페이스북이 폭력을 조장하거나 선동할 수 있단 이유로 트럼프 당선인의 계정을 차단하면서 이들의 갈등은 극에 달했다. 페이스북에서 퇴출은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의 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출범시키게 된 계기가 됐다.
그러나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 입성이 확정되자 저커버그 CEO는 적극적으로 화해의 제스처를 보냈다. 트럼프 당선인에 SNS를 통해 축하를 보내며, 함께 일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11월에는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마러라고에 달려가 만찬을 함께했고, 트럼프 당선인 취임 준비 펀드에 100만 달러(14억 원)를 기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