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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컨센서스와 비교하면 매출은 2.5% 적었으나 영업이익은 3.9% 상회했다. 구공정(레거시) 메모리 부진으로 시장에선 SK하이닉스 수익성이 기존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봤지만 오히려 반대였다.
이번 실적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매출은 기존 기록인 올해 2분기 16조4233억원을 1조원 이상 웃돌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영업이익 6조4724억원, 순이익 4조6922억원)의 기록을 넘어섰다.
또 “수익성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D램 및 낸드 모두 평균판매단가(ASP)가 전분기 대비 10%대 중반 올라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HBM, eSSD 등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성장세가 뚜렷해진 가운데 회사는 내년에도 이런 흐름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가 멀티모달(텍스트, 사진 등 여러 복합 정보를 이해하는 AI 서비스) 형태로 발전하고 있고 범용인공지능(AGI·컴퓨터로 사람 또는 그 이상 지능을 구현한 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회사는 AI 서버용 메모리에 비해 수요 회복이 더뎠던 PC와 모바일용 제품 시장도 각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AI 메모리가 출시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는 투자 효율성과 생산 최적화 기조에 무게를 두는 동시에 시장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고용량 eSSD 판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앞으로도 시장 수요에 맞춰 제품 및 공급 전략을 유연하게 가져갈 것”이라며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면서도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