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BI 편입 기반' 국채통합계좌, 보관잔고 1조원 넘었다

  • 등록 2024-10-17 오전 9:32:19

    수정 2024-10-17 오후 7:10:19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와 구축한 국채통합계좌 개통 3개월 만에 보관 잔고가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예탁결제원은 이달 14일 기준 국채통합계좌가 보관 잔고 1조 625억원, 거래금액 4조 46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관 잔고는 7월 210억 원, 8월 159억 원에서 9월 5425억 원으로 크게 늘더니 이달 8일을 기점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이날은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발표한 날이기도 하다.

예탁결제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통합계좌 이용이 빠르게 안착한 것은 그동안 정책 당국과 함께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2022년 12월 국채통합계좌 구축 개시 후 국경 간 국채거래 시스템 개발, 정책당국의 제도 개선 지원 및 해외 홍보 등을 진행했다. 예탁결제원은 ICSD와 180회가 넘는 실무회의를 통해 시스템 완성도를 높이고 외국인 투자자 의견을 당국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도 수행했다.

이순호 예탁결제원 사장 역시 지난해 8월 양대 ICSD인 유로클리어뱅크와 클리어스트림뱅킹 등 2개사의 본사가 위치한 브뤼셀과 룩셈부르크를 찾아 국채통합계좌 구축 및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5월 국채통합계좌 개통 시기를 6월 27일로 공식 확정하고, 국내외 국제회의에서 국채통합계좌를 소개하는 등 국채시장 선진화 노력을 지속 추진했다.

예탁결제원은 시스템 정비 및 투자자의 편의 증진 노력을 계속해 내년 11월 한국 국채 WGBI 편입 개시 준비를 차질없이 지원할 예정이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거래 결제처리시간을 현재 오전 10시에서 오후 1시로 3시간 연장해 결제대금 환전 시간 및 결제지시 시간을 추가로 확보하도록 지원하고 WGBI 편입 결정 이후 변화된 환경에서 외국인 투자자 의견 청취를 위한 IR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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