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3개월만에 10만명대 회복…건설업·청년 등 취약부문 '집중'(종합)

통계청, 14일 '2024년 7월 고용동향' 발표
취업자 전년比 17.2만명 증가…건설업은 13년만에 최대↓
"건설업, 청년층 등 취약계층 위해 맞춤형 정책 추진"
주택물량 확대·공사비 안정, 청년층엔'찾아가는 서비스'로
  • 등록 2024-08-14 오전 10:34:54

    수정 2024-08-14 오전 10:34:54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이지은 기자] 지난 7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7만2000명 늘어나며 3개월만에 10만명대 수준을 회복했다. 다만 부문별로는 건설 경기 위축에 따라 건설업 일자리가 13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고, 청년층 취업자도 지속 감소하는 등 취약한 지점은 여전히 확인됐다. 정부는 주택공급 확대 등으로 건설 일자리 수요를 늘리고, 청년들을 위한 ‘청년고용올케어플랫폼’ 등을 제공하며 취약 부문에 맞춤형 지원을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취업자 10만명대 회복에도…건설업 등엔 ‘한파’

통계청은 14일 ‘2024년 7월 고용동향’을 통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가 2885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만2000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6만명대를 기록했던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5~6월 두 달 연속 10만명대를 밑돌았다가 3개월만에 10만명대 이상으로 올라오게 됐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1만7000명), 정보통신업(8만2000명) 등 최근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온 산업군에서 일자리가 증가했다. 그러나 건설업이 8만1000명 감소해 2013년 7차 산업분류 변경 이후 11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제조업 취업자 수도 1만1000명 줄어들어 감소세로 돌아섰고, 농림어업 역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건설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건설업 일자리가 큰 폭으로 줄었고, 농림어업과 마찬가지로 폭염이나 폭우 등 기후 영향도 일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제조업도 식료품이나 자동차 등을 제외하고 의복·액세서리 제조업 등이 감소하며 전체적으로는 감소세로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취업자 수가 10만명대를 회복하고, 15세 이상 고용률이 63.3%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음에도 청년의 어려움은 이어졌다. 지난달 60대 이상 취업자가 27만8000명 늘어나며 고령층이 고용 시장을 이끌었지만, 15~29세 청년층 취업자 수는 14만9000명 감소했고, 이들의 고용률은 46.5%로 전년 동월 대비 0.5%포인트 낮아졌다.

건설업·청년 등 취약계층 일자리 집중 대응

정부는 업종별로 편차가 있는 가운데 고용률이 역대 최고를 유지하고 있으며, 청년 중에서도 핵심 연령으로 꼽히는 20대 후반의 고용률이 72.4%를 기록, 3개월만에 상승 전환해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인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건설업 등 감소폭이 컸던 부분에 대해서도 향후 아파트 입주물량 등에 따라 개선의 여지는 있다고 봤다.

기재부 관계자는 “건설업은 주택 수주 둔화 영향이 시차를 두고 고용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6~7월이 아파트 입주물량이 바닥을 찍었고 8월에는 좀 올라올 수 있어 도배나 미장 등 아파트와 밀접한 전문건설업종의 일자리 증가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전체 건설투자도 상반기에 비해서는 하반기에 나아질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건설업 등 내수의 영향을 받는 업종, 고용취약계층으로 분류되는 청년을 위한 취업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은 일자리TF 회의를 통해 “5~6월에 비해 고용증가 흐름이 강화됐지만 부문별 고용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취약계층의 어려움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8일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통해 서울·수도권에 42만7000호 공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내달에는 공사비 안정 대책을 마련해 건설업 일자리 수요를 보완하기로 했다. 또 맞춤 현장형 고용서비스 제공, 고용보험 직권가입과 직업훈련 서비스, 생계비 지원 등으로 안전성도 보강한다.

아울러 청년들을 위해서는 오는 16일부터 ‘청년고용 올케어 플랫폼’(청올플) 시범 운영을 실시해 미취업 상태의 졸업생에게 찾아가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8개 대학, 30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 후 점진적 확대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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