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집행부 첫 경찰 출석…“정부, 사이비 학자들에게 놀아나”

주수호 의협 비대위 위원장 6일 오전 경찰 출석
“의사들 집단행동, 가짜 뉴스와 허위선동 맞서 싸우기 위한 것”
“의사들 행동, 비폭력·무저항 운동…정부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 등록 2024-03-06 오전 10:32:13

    수정 2024-03-06 오전 10:32:13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경찰이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간부의 소환 조사를 6일 시작한 가운데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언론홍보 위원장이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두고 교사·방조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또 의사들의 이러한 저항이 가짜뉴스와 허위선동에 맞서 싸우기 위한 운동이라고 규정했다.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소환조사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스1)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 위원장을 소환해 조사를 시작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46분께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소환조사에 출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집단행동을 방조·교사한 혐의를 부인했다. 주 위원장은 ‘집단 행동 교사를 어떻게 소명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현 정부가 착각하는 것이 있다”면서 “엠지(MZ)세대는 완전히 신 인류고, 우리는 후배들을 교사하거나 방조했다고 한 것은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고 부인했다. 이어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이 9일 날 출석하는데 후배들을 격려하는 글을 썼다고 선동했다고 하는데,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게 참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주 위원장은 보건복지부가 ‘사이비 관변학자’에 휘둘려 의사증원을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가) 수십 년간 잘못된 의료를 방치하면서 대한민국 의료가 순식간에 몰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면서 “우리 의사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전 세계 최고의 의료제도가 오늘날 몰락하하고 있다. 사이비 관변학자들에 놀아나는 복지부 관리들이 마치 ‘의사가 부족하다’고 말하고 증원을 해결책으로 주장하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가짜뉴스와 허위 선동에 맞서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작년 4월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했던 연설을 기억한다”면서 “당시 연설의 요지가 자유로운 새로운 여정이라는 연설이었고, 연설의 내용은 현재 전 세계는 허위 선동과 가짜뉴스에 의해 자유와 민주주의가 훼손당하고 있다는 요지였고, 가짜뉴스로부터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 의사들은 오늘날 이러한 저항이 가짜뉴스와 허위선동에 맞서서 싸우는 운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우리 의사들의 2024년 오늘의 운동은 비폭력, 무저항, 자발적 포기운동이라고 명명했다”며 “정부가 더는 의사들의 이런 자발적 포기라는 의미를 훼손시키지 않고 빨리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고집을 꺾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강원도의사회장) 등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이 전공의들의 이탈을 주문하거나 지시 또는 지지해 전공의가 속한 병원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업무방해 및 교사·방조 혐의 등으로 고발한 바 있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이들 5명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한편, 이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주 언론홍보위원장을 시작으로 노환규 전 의협회장은 오는 9일, 김 비대위원장과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위원장은 오는 12일 순차적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즈나, 혼신의 무대
  • 만화 찢고 나온 미모
  • MAMA 여신
  • 지드래곤 스카프 ‘파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