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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46분께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소환조사에 출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집단행동을 방조·교사한 혐의를 부인했다. 주 위원장은 ‘집단 행동 교사를 어떻게 소명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현 정부가 착각하는 것이 있다”면서 “엠지(MZ)세대는 완전히 신 인류고, 우리는 후배들을 교사하거나 방조했다고 한 것은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고 부인했다. 이어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이 9일 날 출석하는데 후배들을 격려하는 글을 썼다고 선동했다고 하는데,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게 참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주 위원장은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가짜뉴스와 허위 선동에 맞서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작년 4월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했던 연설을 기억한다”면서 “당시 연설의 요지가 자유로운 새로운 여정이라는 연설이었고, 연설의 내용은 현재 전 세계는 허위 선동과 가짜뉴스에 의해 자유와 민주주의가 훼손당하고 있다는 요지였고, 가짜뉴스로부터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 의사들은 오늘날 이러한 저항이 가짜뉴스와 허위선동에 맞서서 싸우는 운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강원도의사회장) 등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이 전공의들의 이탈을 주문하거나 지시 또는 지지해 전공의가 속한 병원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업무방해 및 교사·방조 혐의 등으로 고발한 바 있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이들 5명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한편, 이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주 언론홍보위원장을 시작으로 노환규 전 의협회장은 오는 9일, 김 비대위원장과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위원장은 오는 12일 순차적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