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연안 해수면, 34년간 10.3㎝ 상승…매년 3.03㎜↑

해양조사원, 1989~2022년 해수면 상승률 발표
동해안 해수면 상승률 연 3.44㎜로 가장 높아
  • 등록 2023-12-19 오전 11:00:00

    수정 2023-12-19 오전 11:00:00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34년 동안 우리나라 연안 해수면이 총 10.3㎝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4년(1989~2022년)간 해수면 상승률.(자료=국립해양조사원)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21개 연안 조위관측소의 해수면 높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34년 동안 우리나라 연안 해수면은 매년 3.03㎜씩 높아졌다.

국립해양조사원은 기후변화 영향을 확인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인 ‘해수면 장기 변동 여부’를 분석하기 위해 2009년부터 매년 연안 조위관측소 수집자료를 통계화해 해수면 상승률을 발표하고 있다.

1989년부터 2022년까지 34년간 해역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동해안이 연 3.4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해안(연 3.15㎜), 남해안(연 2.71㎜) 순으로 나타났다. 관측지점별로 보면 울릉도가 연 5.31㎜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군산(연 3.41㎜), 포항(연 3.34㎜), 보령(연 3.33㎜), 속초(연 3.23㎜) 순이었다.

또 최근 해수면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30년(1993년~2022년)간 평균 해수면 상승률(연 3.41㎜)과 최근 10년(2013년~2022년)간 평균 해수면 상승률(연 4.51㎜)을 비교해 보니, 최근 10년간 약 1.3배 정도 해수면 상승률이 높아진 것으로 봤을 때 최근 해수면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원은 분석했다.

김재철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우리나라 해수면 상승에 대한 장기 분석자료가 연안관리 및 기후변화 대응 정책 추진에 중요한 기초정보로 활용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해수면 변동 분석 연구를 차질없이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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