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3만5500달러를 넘어서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두 번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전반이 살아난 영향을 받았다.
2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2.7% 상승한 3만55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들어 최고치다.
| 비트코인 가격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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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1.4% 올라 1847달러에 거래 중이며, 시가 총액 상위권 내 알트코인인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도 각각 1.6%, 9.2%, 5.2% 씩 상승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연준은 1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5.25~5.50%로 유지키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지난 9월 FOMC에 이어 연속 두 차례 동결이다. 시장에선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분위기가 확산하는 중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장기국채금리 상승이 통화 정책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혀, 이번 기준금리 동결이 장기국채금리 급등으로 금융시장에 긴축 효과가 있던 것을 인정했다. 다만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차단시켰다. 파월 의장은 “연준은 현재 금리 인하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금리 인하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