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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가 제2서해대교 건설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제2서해대교를 포함한 당진~광명 민자고속도로는 충남 당진시 송악읍 서해안고속도로 송악분기점(JCT)에서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평택~파주고속도로 남광명분기점을 연결하는 61.4㎞ 구간으로 2033년까지 3조 6000억원을 투입해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 중 충남 구간은 9㎞이며, 제2서해대교로서의 기능을 갖고 국내 최장을 기록하게 될 6945m 규모의 해저터널을 계획에 담고 있다. 이 고속도로는 충남도가 2021년 3월 착수한 제2서해대교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과 맞물려 추진됐다. 충남도는 같은해 12월까지 9개월 동안 진행한 용역을 통해 제2서해대교 최적의 노선과 건설 방식(해저터널)을 찾고, 지난해 1월 용역 결과 발표를 통해 제2서해대교 건설 추진을 공식화했다.
제2서해대교를 포함한 당진~광명 고속도로 민자 사업은 도가 추진하는 용역 기간 중인 2021년 7월 민간 기업이 국토교통부에 제안하며, 표면화됐다. 당시 충남도는 국가 재정 사업과 민간 투자 사업 방식을 동시 추진하기로 정했으며, 현재 당진~광명 민자고속도로가 제2서해대교 건설에 더 유리한 선택지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이 사업은 답보 상태에 머물렀고, 지난해 11월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게 김태흠 충남지사가 적격성 조사를 요청하며,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된다. 김 지사는 제2서해대교 건설 필요성을 설명하며, 민간 투자를 폭넓게 활용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원 장관은 민자고속도로 노선의 긍정적인 효과에 공감을 표하며, 적격성 조사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적격성 조사는 민자사업의 경제성 확보를 비롯해 재정-민간 시행 투자를 비교해 추진 주체를 결정하는 절차로 당진~광명 민자고속도로에 대한 조사는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진행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민자고속도로는 행정 절차 간소화로 비교적 건설 추진이 빠르고, 통행료는 재정 사업으로 건설한 일반 고속도로의 1.1배를 넘을 수 없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제2서해대교가 보다 빠른 시간 내 건설되면 도민 혜택도 더 커지는 만큼 당진~광명 고속도로 민자 추진을 선택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