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로나19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던 북한이 이달 중 ‘코로나 위기 해소’를 발표할 수 있다고 통일부가 13일 내다봤다.
|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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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 후 질의응답에서 “북한 발표만 놓고 본다면 외형상 코로나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며 “북한의 이러한 발표 추세가 계속된다면 북한이 6월 중에 코로나 위기가 해소되었다고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 신규 코로나19 유열자 수가 3만 명대로 내려로는 등 감소세가 뚜렷한데다 사망자 역시 1명 또는 0명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지난 11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에서 3만6710여 명의 유열자가 새로 발생하고 4만2650여 명이 완쾌했다고 보도했다. 신규 사망자 및 누적 사망자 통계, 치명률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11일 기준 누적 사망자는 72명이며 치명률은 0.002%다.
한편 통일부는 지난 8일부터 사흘간 이어진 노동당 중앙위원회 8기 5차 전원회의 확대회의 결과에 대해 “제8차 당대회에서 밝힌 대내외 전략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그간의 분야별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의 추진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남, 대외 노선과 관련해서도 기존의 강경한 기본 입장을 재확인하였으나,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만큼 북한의 추가적인 후속 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조 대변인은 “정부는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모든 행위에 대해 용납할 수 없으며, 추가 도발 시에는 긴밀한 한미 공조하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그간 밝혀온 대로 대화를 통해 모든 남북 간 현안을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북한도 이에 호응해 오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