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에프에스티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430억원(152만29975주)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시설자금 300억원, 운영자금 130억원 조달을 위해서다. 주당 발행가는 2만8240원으로 기준주가에 할인율 10%를 적용했다. 이번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 발행규모는 기존 발행주식 총수의 7.53% 수준이다. 신주 납입일은 3월 16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4월 2일이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삼성전자는 에프에스티 지분 6.9%를 보유한 3대 주주에 올라선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삼성전자는 에프에스티 지분 6.9%를 보유한 3대 주주에 올라선다.
에프에스티는 반도체 포토마스크용 보호막(펠리클)과 온도조절용 칠러를 생산하는 업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과 11월 각각 2개사와 4개사에 총 1800여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올해 첫 투자 대상으로 에프에스티를 택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삼성전자의 지분투자는 향후 에프에스티가 준비 중인 폴리실리콘카바이드 소재의 EUV 펠리클 개발에 긍정적인 이슈”라고 판단했다.
DB금융투자는 올해 에프에스티의 매출 1890억원, 영업이익 322억원으로 전년대비 13.7%, 30.0%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역대 최대 수익성이다. 특히 지난 2월 24일 상장한 자회사 오로스테크놀로지(322310) 지분가치(지분 33.7% 보유)도 주목된다.
어규진 연구원은 “삼성전자 시안2 낸드 및 평택2 디램, 시스템 LSI 신규 투자에 따른 본업인 칠러 및 펠리클 출하 증가와 오로스테크놀로지를 포함한 자회사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EBV용 펠리클, 펠리클 탈부착장비, 펠리클 검사장비 등 신규 아이템 모멘텀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다만 에프에스티 주가는 공시 당일 1.42% 올랐지만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공시 전날과 종가와 비교하면 4.7% 하락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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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비 안에 들어가는 건식진공펌프를 95%이상 국내 부품으로 만드는 업체인 엘오티베큠은 지난 11월 190억원을 투자받을 당시보다 4.4% 오르는데 그쳤다. 노광공정 소재업체 에스앤에스텍(101490)은 지난해 7월보다 24%나 떨어졌고, 뉴파워프라즈마는 3.1%가량 내렸다.
뉴파워프라즈마(144960)는 반도체 장비의 엔진 역할을 하는 고주파 부품인 RF 제너레이터, 매처 등을 국산화중이다. 일본 수입의존도가 높은 대표적 핵심 부품 중 하나다.
코스닥업체 미코(059090)의 자회사인 미코세라믹스는 반도체 장비용 세라믹 히터를 생산하고 있다. 미코의 주가도 자회사 투자 유치 당시보다 2%가량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