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악화하고 있는 남북관계와 관련해 “비록 지금은 어두운 한밤이라 길이 어디인지 찾기 어렵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14일 밝혔다. 윤건영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국정기획상활실장을 맡았었다.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윤 의원 SNS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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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앞두고 마음이 착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대통령님의 오슬로포럼 연설(2019년 6월 12일)을 다시 찾아본다”며 “지금 이 시기, 남과 북 모두가 되새겨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된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만년설이 녹아 대양으로 흘러가듯 서로를 이해하며 반목의 마음을 녹일 때 한반도의 평화도 대양에 다다르게 될 것”이라는 지난해 노르웨이 오슬로포럼에서의 문 대통령 연설을 인용했다. 윤 의원은 이 구절을 가리켜 “지금 이 시기, 남과 북 모두가 되새겨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비록 지금은 어두운 한밤이라 길이 어디인지 찾기 어렵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국민들과 함께 한반도 평화로 가는 길을 반드시 찾겠다”고 했다.
한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전날 담화를 내고 “확실하게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가 된 듯하다”며 연락사무소 폐지와 군사 행동을 시사했다.
지난 4일 대북 전단(삐라)을 문제 삼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폐지, 금강산 관광 폐지, 개성공단 완전 철거,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등을 언급한 연장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