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위성호 전(前) 신한은행장(
사진)이 태광그룹에 둥지를 튼다. 태광그룹 금융계열사인 흥국생명의 부회장을 맡으며 금융계열사에 대한 경영 자문역할을 할 예정이다.
|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이 4일 흥국생명 부회장으로 복귀한다. (사진=업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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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은 이날 흥국생명 부회장으로 첫 출근한다. 위 전 행장은 생명 부회장으로 △흥국생명 △흥국화재 △흥국증권 △흥국자산운용 △고려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 등의 금융계열사에 대한 자문역할을 할 예정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사들의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은 만큼 위 부회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은 코로나19사태에도 선전했다”며 “2분기부터는 금융계열사 전반적으로 큰 어려움이 불가피해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의 역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위 전 행장은 서울고와 고려대를 졸업, 1985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강남PB센터장과 PB사업부장, 신한금융 통합기획팀장, 경영관리담당 상무와 부사장, 신한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 신한카드 사장, 신한은행장 등을 지냈다.
그는 작년 3월 신한은행장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35년 ‘신한맨’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에 앞서 2018년 12월 당시 임기가 3개월 이상 남은 상태에서 전격 은행장 교체 인사가 나면서 배경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위 전 행장은 당시 인사에 대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해 말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도전했으나 조용병 현 회장의 연임이 결정되면서 위 전 행장의 차기 행보에 금융권 안팎의 관심이 쏠려왔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위 전 행장은 지난 35년 동안 금융지주와 은행, 카드 등을 거친 금융전문가”라며 “그간의 경험과 전문적 지식을 활용해 폭넓은 경영자문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