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先총리後탄핵 고집하지 않겠다..26일 이후 결정할 것"

국민의당 비상대책위 회의
"야권공조 삐걱거리면 국민 실망"
탄핵준비기획단 구성해 발족
  • 등록 2016-11-23 오전 9:54:10

    수정 2016-11-23 오전 9:54:10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2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뉴시스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3일 “저와 우리 국민의당은 선총리 후탄핵을 고집하지 않겠다”며 그동안 국무총리를 선출한 이후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추진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났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민주당과 정의당에서는 이번 26일 대집회를 보고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있다”면서 “저희도 26일까지 정국 추이를 보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거듭 밝히지만 선 총리를 갖고 야권 공조가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이면 국민이 실망하고 정치권에 자극이 된다”면서 “일단 우리 당도 탄핵을 준비하면서 이번 26일 집회에 당력을 총경주해 당원 동원은 물론 집회에 전력을 다하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날 국민의당은 탄핵준비기획단을 구성해 발족기로 했다.

특히 그는 새누리당에서 김무성·최경환 의원의 회동으로 친박·비박 상시 협의체를 구성해 비상대책위 출범을 논의하고 있다는 것과 관련해 “만약 비대위 구성이 가능하면, 탄핵에 필요한 200석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까 하는 변수도 생긴다”면서 “또 어제 김용태 의원과 남경필 지사가 탈당했는데, 후속 탈당은 얼마나 될 것인가에 대해 이번 주를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탈당 인사들이 제4지대, 또는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분명히 제3지대는 지난 총선에 따라서 총선 민의로 우리 국민의당이 제3지대”라면서 ”물론 개인적으로 우리 정체성을 인정하며 입당하는 것은 환영한다. 다만 조직적인 그러한 제3지대는 우리 국민의당이라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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