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시 강남구는 현대차그룹이 삼성동 글로벌비지니스센터(GBC) 건립 기간 중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함바집(현장식당)을 운영하지 않기로 발표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
30일 강남구에 따르면 구는 GBC 건립 협의과정에서 앞으로 회사가 함바집 운영을 배제해 공사기간 중 최대 하루 만 명 이상으로 예상되는 근로자들이 주변 식당을 이용해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도움을 주는 미덕을 발휘해 달라고 현대차에 요청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이례적으로 함바집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이희현 강남구 도시선진화담당관은 “현대차그룹의 함바집 배제를 다시 한번 평가하고 싶고 이번 사례가 다른 기업에 큰 본보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며 ”앞으로 완벽한 청렴건설행정 수행과 영동대로 통합개발 착공식 추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GBC 준비 작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우선 현대차부지 내 변전소 이전 공사는 54%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12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변전소 이전공사와 함께 진행된 전력구(송전선로) 이설 공사는 지난 달 8일에 준공했다. 지난 1986년부터 구 한전본사와 역사를 함께 하며 30년 동안 자라온 수목은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가설이식장으로 옮겨 심어지고 향후 GBC 부지에 일부 수목이 재이식될 예정이다.
강남구는 이와 함께 GBC 사옥 착공식과 비슷한 시기에 영동대로통합개발 착공식을 갖도록 하기 위해 가칭 ‘영동대로 통합 개발 착공 준비팀’을 한 달 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7월 중에 발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현대차그룹의 GBC 건설은 순조롭게 추진될 것이므로 행정사항만 차질 없이 해결해 주면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며 “영동대로 지하 통합개발 계획은 중앙과 서울시, 강남구의 협조가 중요하기 때문에 착공식을 최대한 빨리 성사시키기 위해 중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