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수출 부진 속 ‘10대 기회 국가’ 주목"

10대 기회국가 수출, 전체 증감률 압도
제조업 활성화·프로젝트 시장 활발·韓 상품 인기
  • 등록 2015-10-05 오전 11:00:00

    수정 2015-10-05 오전 11:00:00

KOTRA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올해 들어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는 우리 수출이지만 전년에 비해 큰 폭의 수출 상승세를 기록하며 부진타개의 선봉에 선 국가들이 있다. KOTRA는 5일 베트남,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10개국을 수출부진을 타개할 기회국가로 선정하고 우리 기업의 관심을 촉구했다.

베트남, 사우디, 모로코 등 수출 증가율 고공행진

10대 기회국가 중 우리 제품의 수출증가율(1∼8월)이 가장 높은 나라는 베트남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2% 증가를 기록했다. 사우디(22%), 모로코(19.4%), 체코(16.7%), 멕시코(14.1%)가 그 뒤를 이었고, 10개국 전체의 수출증가율은 19.9%로 국가 전체의 -6.1%에 비해 26%가 높았다.

이들 10개국으로 우리 수출이 크게 증가한 데는 양호한 경제성장으로 인해 현지의 수입여건이 좋았던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10개국 중 올해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 국가는 카타르로 7.3%였으며, 베트남(6.2%), 모로코(4.5%), 이집트(4.3%)가 그 뒤를 이었다.

3대 기회 요인 : 제조업 활성화, 프로젝트 시장 활발, 한국 상품 인기

10대 기회국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기회요인은 크게 △제조업의 활성화 △프로젝트 시장의 활발 △한국 상품의 인지도 상승 등 3가지로 분석된다. 특히 제조업이 발달한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현지 제조업이 활발해지면서 수요가 증가하는 원부자재, 기계, 부품 등에 손쉽게 대응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우리 수출이 늘고 있는 대표적인 나라는 베트남, 멕시코, 체코 등인데, 현지진출 우리 기업이 수입하는 부품 및 원자재가 해당국으로의 수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확대와 최근 세계 각국이 추진 중인 제조업 육성 정책은 앞으로 우리 수출 확대에 큰 기회를 제공해 줄 것으로 보인다. 유가가 하락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에서 프로젝트 시장이 여전히 활발한 것도 우리 수출에는 기회가 되고 있다. 세계 도처에서 우리 상품의 인지도와 인기가 올라가고 있는 것 역시 우리나라의 수출 확대에는 중요한 기회요인이 되고 있다고 KOTRA는 밝혔다.

현지 무역관장들 ‘수출 기회 활용하라’ 한 목소리

이규선 하노이무역관장은 “베트남 경제의 기세가 좋다”면서 “중간재에 이어 이제는 소비재 시장까지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김건영 멕시코시티무역관장은 “멕시코를 통해 미국 경기회복의 효과를 누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중동의 기회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란시장에 대해서는 김승욱 테헤란무역관장이 “이란 시장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만큼 중장기적인 중요성을 보고 접근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수출부진이 심각하지만 모든 시장이 다 그런 것은 아니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기회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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