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섭 "'총선필승' 발언, 단순 덕담..논란돼 송구"(종합)

"총선 나갈 생각 없어"..장관직 사퇴 않기로
  • 등록 2015-08-28 오전 11:37:59

    수정 2015-08-28 오전 11:37:59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총선 필승’ 발언과 관련해 “어떤 정치적 의도나 특별한 의미가 없는 단순한 덕담이었다”며 “결과적으로 제 말이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오게 돼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종섭 장관은 2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연찬회 발언과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발언이 논란이 된 지 3일 만이다.

정 장관은 “지난 25일 연찬회가 끝난 후, 저녁 식사 자리에서 평소 술을 잘하지 않는 저로서 갑작스런 건배사 제의를 받았다”며 “건배사가 익숙하지 않아 마침 연찬회 브로슈어에 있는 표현을 그대로 하게 됐다”고 당시 발언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번 일은 참으로 사려 깊지 못한 일이었다고 생각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깊이 유념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정 장관은 장관직 사퇴는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사퇴 여부를 묻는 질문에 “장관으로서 제가 맡은 소임을 다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사표를 냈는데 청와대에서 반려했나’는 질문에도 “그런 것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그는 내년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그에 대한 생각이 없다”며 불출마 입장을 확인했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 25일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연수원에서 진행된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에서 건배사를 하면서 “제가 ‘총선’하고 외치면 의원님들은 ‘필승’을 외쳐 달라”고 주문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정 장관이 ‘총선 필승’이라는 건배사를 한 것을 두고 “선거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출처=행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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