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살린 화장품 브랜드…뭐 있나?

한글날 사라지는 한글 로고 재점검
  • 등록 2014-10-09 오후 10:49:17

    수정 2014-10-09 오후 10:49:17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수많은 해외 화장품 브랜드들이 국내에 수입되고 있는 요즘, 한국 고유의 이미지를 살린 브랜드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그 중에 한글 고유의 이미지를 살려 정체성을 굳히고 있는 브랜드가 있어 눈길을 끈다.

소망화장품 측은 “다수의 국내 브랜드들이 해외 진출을 이유로 브랜드명을 영문으로 기재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한글 로고를 사용하는 브랜드가 많이 사라지고 있다”며 “반면 역으로 한글과 한국의 이미지를 그대로 살려 해외에서 선방하는 브랜드들도 일부 있다”고 귀띔했다.

여인의 단아한 자태를 담은 ‘다나한’=우아하고 단아한 한국 고유의 미인상을 담은 다나한의 BI는 한국(韓)을 대표하는 문자인 ‘ㅎ’을 활용해 타국의 것이 아닌 동의한방의 지혜를 상징하고 있다.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 오롯이 앉은 여인의 곱고 단아한 자태를 담아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는 한글의 아름다움과 철학을 세계에 알리고자 노력하는 예술인 강병인 작가와 만나 탄생했다. 또 조선시대 여인들이 착용하던 아얌과 한옥의 곡선을 담은 용기, 천연 염색의 고운 색감을 나타낸 다나한의 색감 등도 한국적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제작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올곧게 빚은 오늘의 한방 ‘올빚’=올빚은 마음을 담은 ‘올’과 작품을 만들 듯 세심한 정성을 담은 ‘빚’이 합쳐져 만들어졌다. 아름다움을 위한 동서양의 모든 지혜를 담아 바르고 정성스럽게 빚어낸다는 의미다.

또한 정통 한방을 재현이 아닌 현대적인 재해석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담아내는 뜻으로, 국악과 현대 음악을 접목하는 예술인 장사익의 캘리그래피로 로고가 탄생했다.

세대공감 생활케어 브랜드, 꽃을든남자=꽃을든남자는 고객의 아름다움과 기쁨을 상징하는 ‘꽃’과 ‘남자’가 합쳐져 고객 저마다의 아름다움이라는 꽃을 피우기 위해 탄생된 종합 뷰티 케어 브랜드다.

특히 로고는 한글로 표기된 ‘꽃을든남자’와 더불어, 3개의 삼각형과 함께 이루어졌는데 이 심볼은 꽃을든남자의 약자인 ‘꽃남’에서 자음 ‘ㄲ’과 ‘ㄴ’ 모티브를 가져와 삼각형으로 단순화시켰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기 피부의 힘을 키워주는, 궁중비책=궁중비책은 宮(궁궐 궁) 中(가운데 중) 秘(숨길 비) 策(꾀 책)으로, 조선 왕실에서 왕이 될 원자(元子)를 잘 보호해 키우기 위한 왕실의 비책이자, 원자 보양법이란 의미를 담았다.

궁중비책의 디자인은 전통의 귀함을 현대적으로 풀어내어 고급스럽고 단아한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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