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LTE 투자·마케팅 과했나

LTE 시설투자 및 마케팅비용 과다..매출·영업익· 모두↓
3분기부터 LTE덕 볼 듯...턴어라운드 전망
  • 등록 2012-08-02 오후 1:33:02

    수정 2012-08-02 오후 1:33:02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실망스런 2분기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K-IFRS) 기준 2분기 매출액 4조153억원, 영업이익 3846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6%, 42.8% 감소했다고 2일 공시했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74.1% 감소한 120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의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 개선 효과를 노리고 LTE 전국망 조기 구축과 LTE 가입자 확보경쟁에 마케팅 비용을 지나치게 많이 쓴 탓이다. 2분기 새로운 스마트폰 출시가 없었고, 가격이 비싼 갤럭시노트가 인기를 얻으면서 단말기 보조금 지급액이 예상보다 많았던 점도 실적개선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또 SK텔링크 위성DMB 철수비용 850억원 등이 반영되면서 2분기 실적을 끌어내렸다. 안승윤 SK텔레콤 경영지원실장은 “2분기 사업자 간 치열했던 LTE 주도권 경쟁은 향후 모바일 데이터를 선점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였으므로 유의미한 성과였다”고 평했다.

SK텔레콤의 3분기 실적은 개선될 전망이다. ARPU가 높아지는 데다 하반기 전략폰인 ‘갤럭시S3’ ‘아이폰5’ 등이 교체수요시장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방송통신위원회 보조금 규제로 평균 보조금 수준이 전 분기보다 낮아진 점도 3분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LTE 가입자는 422만명을 돌파, 연내 700만명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1년 3분기 이후 계속 감소한 ARPU는 올 3분기를 기점으로 첫 상승 전환돼 전 분기 대비 1.8% 오른 3만2700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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