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선 앞두고 참모진 연일 물갈이

남미 이민자 지지세 얻으려 히스패닉계 중용
의회와 소통 강화해 `일자리법` 통과 노려
  • 등록 2012-01-11 오후 2:44:20

    수정 2012-01-11 오후 2:44:20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큰 선거를 앞두고는 참모진을 교체하지 않는다`는 정가의 관행을 깨고 연일 백악관 참모진을 교체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오바마 대통령이 참모진 쇄신을 통해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고 전통적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세실리아 무노즈(사진) 백악관 정부 간 업무 담당 보좌관을 국내 정책 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국내 정책 위원회 위원장은 국내 정치 이슈와 교육, 건강, 에너지 등의 현안을 총괄하는 자리다.

무노즈 보좌관은 볼리비아 이민자의 딸로 그간 불법 체류자들을 합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민법 개혁 작업을 주도해왔다. 이 때문에 현지언론들은 그가 정책위원회 위원장으로 발탁된 것은 올해 대선을 앞둔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셈법이 담긴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즉 지난 2008년 대선에서 남미 이민자의 확고한 지지로 대통령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오바마 대통령이 히스패닉계 인사를 중용함으로써 또 한 번 남미 이민자들의 지지를 얻으려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공화당의 유력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의 대부분이 이민법 개혁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상황이라 이번 인사가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대통령 핵심 측근인 윌리엄 데일리 비서실장을 제이콥 류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으로 전격 교체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들은 데일리 비서실장의 사임이 백악관과 의회의 긴장 관계를 원만히 해소하지 못한 데 따른 문책성 인사 조치라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 지난 여름 정부 채무한도 상향을 둘러싼 백악관과 의회의 대립이 고조되고 이에 따른 비난 여론이 비등하자 백악관의 정무 기능을 담당하는 비서실장에 대한 책임론이 거론되기도 했다.

후임 비서실장에 임명된 제이콥 류의 정계 인맥관계를 살펴봐도 이러한 분석은 가능하다. 그는 전 하원의장인 토마스 필립 오닐을 보좌하면서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의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 때문에 워싱턴 정치 전문가들은 일자리 창출 법 등의 의회 통과를 앞두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이 법안 통과의 열쇠를 쥔 공화당과의 원만한 정치 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류를 비서실장에 발탁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 스냅타임
    12월 27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12월 26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12월 25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2024년 12월 24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2024년 12월 23일 오늘의 운세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무안공항 여객기 잔해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