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영국계 은행인 바클레이즈가 두바이 법원으로부터 첫 주택압류 조치를 승인 받았다.
그간 원리금 연체에도 불구하고 두바이에서는 단 한 번도 주택압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슬람 율법상 은행이나 주택개발업체가 담보물을 압류하는 일이 드물었고, 법적 절차도 까다로웠기 때문이다.
두바이 주택시장은 버블 붕괴가 본격화된 지난해 전년 대비 52% 급락했다. 은행들의 주택압류가 잇따를 경우 압류주택 급매물이 부동산 가격을 더 떨어뜨릴 것이라는 우려도 높다.
UBS의 사우드 마슈 애널리스트는 "압류 매물이 대량으로 쏟아질 경우 주택가격 하락을 부추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압류 주택이 늘면 사람들은 경매를 통해 집을 구매할 것"이라며 "이는 두바이의 주택 가치를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