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러나 이번 경기후퇴(recession)엔 오히려 악(惡)에 대한 인내심이 강해지면서 이러한 역사적인 공식이 깨지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발표됐던 메릴린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970년대 이래 6차례의 경기후퇴(recession)에서 술과 담배, 카지노 주식은 평균적으로 11%의 수익률을 냈다. 이 기간 동안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평균 마이너스(-) 1.5%의 수익률을 냈다.
USA 뮤추얼에서 `사악한 펀드`를 운용하는 찰스 노턴은 "이번 신용위기는 과거 경기후퇴에 저항성이 있었던 부문들까지도 움쭉달싹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면서 "2007년 여름부터 시작된 경제 위기는 주식 시장의 모든 부문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2002년 설립돼 운용하는 `사악한 펀드`의 가치는 지난 1년간 42% 급감했다. S&P500 지수 하락률 45%와 엇비슷하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사악한 주식들이 강세를 보일 것이고, 빨리 반등할 것이라고 봤다.
WSJ은 사악한 펀드 뿐 아니라 사회책임펀드 투자 역시 안개 속이라고 밝혔다.
한편 프랑스 경영대학원 에드헥(Edhec)이 지난해 12월 62개 사회책임펀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회적 책임과 펀드의 성과는 상관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 조사에선 어떤 사회책임펀드도 지난 6년간 시장 수익률을 크게 웃돌지 않았고, 대부분의 펀드는 오히려 손실을 봤거나 미미한 수익을 냈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