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제공] 민주노동당 출신 국회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이 탄생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노당은 23일 오전 17대 총선 당선자 간담회를 통해 "국회 제2부의장은 제2야당에게 주어지는 게 관례였다"며 "이에 민주노동당에 국회 부의장을 맡겨줄 것을 요청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김종철 대변인이 전했다. 또한 비교섭단체에게 배정된 상임위원장 몫도 요구할 방침이다.
국회 상임위 배정과 관련해 민노당은 우선·전략·기획·겸임 상임위로 나눠 배치 우선 순위를 매길 방침이다. 민노당은 이날 환경노동위·보건복지위·교육위·통외통위·농림해양수산위·문광위·행자위·재경위 등 8곳을 우선 상임위로, 산자위·법사위·국방위 등 3곳을 전략 상임위로 잠정 결정했다.
이와 관련, 김종철 대변인은 "우선·전략 상임위 11곳에 의원들을 집중 배치하되 최종적인 결정은 다음달 6일 중앙위원회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그 이전에 당원들과, 민주노총·전농·시민사회단체들의 의견을 듣고 조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대변인은 "우선 상임위는 지금까지 민노당이 지속적으로 추진한 주요 과제이고 전략 상임위는 중장기적인 전망을 고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노당은 17대 국회에서는 의원들의 명패뿐만 아니라 모든 공문서도 한글 전용으로 방침을 정했다. 이와 더불어 초선과 다선 의원들을 기준으로 삼았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배정 원칙도 추첨을 통해 동등한 선택권을 받도록 하자고 제안할 계획이다. 또한 민노당은 다음달 9일부터 11일까지 2박3일 동안 당선자들을 포함한 당 정책연수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