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침체 우려 해소에 ‘증시 상승’…환율, 장중 1357원으로 하락[외환분석]

1365원으로 상승 개장 후 하락 전환
美소비·고용 개선에 경기 침체 공포 불식
연준 9월 ‘빅 컷’ 전망 줄어…달러화 강세
위험선호에 외인 증시서 7500억원대 순매수
“커스터디 매도에 오후 1350원 중반대로 하락 가능”
  • 등록 2024-08-16 오후 12:13:14

    수정 2024-08-16 오후 12:13:14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57원으로 하락했다. 미국 경기 침체 공포가 해소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커져 국내 증시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커스터디(수탁) 달러 매도 규모가 커지며 환율이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사진=AFP
증시 호조에 ‘커스터디 매도’

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0.6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95 내린 1358.6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4원 오른 1365.0원에 개장했다. 지난 15일 새벽 2시 마감가(1358.0원) 기준으로는 7.0원 상승했다. 개장 이후 환율은 점차 상승 폭을 낮추더니 오전 10시 반 무렵 1360원선을 하회하며 하락 전환됐다. 오전 11시 42분께는 1357.7원까지 내려가며 하락 폭을 확대했다. 현재도 1360원 턱 밑에서 움직이고 있다.

간밤 미국의 소비와 고용 지표가 개선세를 나타내면서 최근 불거진 경기 침체 공포를 불식시켰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에 ‘빅 컷’(50bp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약해졌다.

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화는 강세로 전환됐다. 다만 아시아 장에서는 소폭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5일(현지시간) 저녁 11시 6분 기준 102.94를 기록하고 있다. 103선을 웃돌던 달러인덱스가 102선으로 내려온 것이다. 아시아 통화 약세도 잦아들었다.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7위안대로 모두 소폭 하락세다.

경기 침체 우려를 털어내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커졌다. 간밤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하면서 국내 증시도 1% 이상 상승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0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500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전반적으로 거래량은 많지 않지만 외국인이 증시에서 순매수하면서 커스터디 달러 매도로 인해 장중 환율이 하락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오후 1350원 중반대 안착 가능

오후에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커지면 환율은 1350원 중반대에 안착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최근 환율이 장중 1350원대로 재차 내려오긴 했으나 안착에는 실패했다.

국내은행 딜러는 “오후에도 순매수가 이어지면 환율 레벨은 좀 더 낮아질 수 있다”며 “1350원 중반대까지도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주 미국 잭슨홀 미팅과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 등 주요한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하지만 이번주 미국 경제 지표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컸던 만큼, 다음주 이벤트는 시장에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이 딜러는 “이번주 미국 물가, 소매판매 등이 시장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다음주 환율은 1350원 레벨에서 등락을 오갈 것”이라며 “다음주 잭슨홀 미팅에서 9월에 50bp 내리겠다는 말은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금통위에서도 금리 동결을 유지한 채 인하 소수의견이 얼마나 나오는지 정도가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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